올망졸망한 다육식물이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고, 최근에는 선인장 인테리어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충청남도 천안시 화성선인장 다육농장 이미양 대표는 선인장과 다육이만 24년째 재배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1,100평의 하우스에는 300여가지의 다육이가 자라고 있고, 이 가운데 120여가지가 상품과 체험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그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물은 밍크선인장(백섬철화)이다. 밍크선인장은 백섬선인장을 기둥선인장에 접목한 것으로 흰색의 가시가 마치 밍크 털처럼 보인다. “밍크선인장은 저희 농장 매출의 70%
“애호박 하나, 딸기 하나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서 딸기와 애호박 등을 재배하고 있는 상상농원 서동순 대표는 친환경 농업 애찬론자다. “흙에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을 입으로 먹는데 흙이 건강해야지 않겠어요? 저도 농사지으면서 고혈압이 나았는데 아무래도 깨끗한 환경에서 즐겁게 농사를 지으니 그런것 같아요. “내 가족이 못 먹는 농산물은 키우지도 말고 팔아서도 안되잖아요.” 그녀는 이렇게 신념을 갖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실제로
“우리집 방울토마토와 오이가 제값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황금농장. 백선숙씨는 첫 마디부터 야무지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은 지 1년째인 그녀는 30살의 아가씨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치기공사로 근무했지만 언젠가부터 자연을 동경했고, 지금은 부모님과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제값을 받고 싶은데는 이유가 있다.“작년에 직거래 판매행사를 나갔는데 소비자들이 우리집 오이가 비싸다고 막 뭐라고 하는거에요. 실제로 그렇게
“우리 전통장류야 말로 자연이 선물하는 진짜 맛이 아닐까요?세종시 금남면 한울전통장 안희임 대표는 자신이 직접 키운 콩으로 된장, 청국장은 물론 쥐눈이콩분말, 복숭아효소, 고추장 매실, 찹쌀고추장, 쌈장, 장아찌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우리나라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된장인데 요즘 들어 옛날맛이 나지 않는다는 소리도 종종 들린다. 환경도 많이 바뀌었을뿐만 아니라 장을 담그는 방식도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 장류는 인공적인 감미료 없이 직접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고 무쇠솥에 콩을 쪄
경기도 군포시 산아래농장은 오이, 토마토와 채소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유정현씨는 부모님과 함께 친환경농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농사는 부모님이 짓고 계셨고, 제가 합류한 모양새인데. 도움이 되고 있나 모르겠어요.(웃음).”아들 유정현씨는 몇 년 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 졸업까지 했는데 학교는 올바른 농업인이 되기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산아래농장의 농산물은 모두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다. 부모님은 농사 시작부터 친환경을 고집했고, 어느 가족농장
최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농산물 판매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 조금 앞서 활용된 블로그는 특히 여성농업인들에게 여전히 인기다.충청북도 음성군 다섯농원이야기 곽로순(63)대표는 복숭아, 고추 등 복합영농을 하는 여성농업인으로 무엇보다 블로그와 SNS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60이 되기 몇해전에 컴퓨터를 처음 만져본 것 같은데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는 못살아요. 늦게 배운 무슨짓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잖아요. 정말 처음에 배울 때는
“오이 한 입 베어 물면 상큼한 봄향기가 입안에 가득 퍼져요. 싱싱하고 맛좋은 오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오이나 애호박은 길이가 일정하고 반듯해야 시장이나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는다. 충청남도 천안시 가온농장 문은옥 대표는 귀농을 통해 오이를 재배한 지 올해 3년째인 여성농업인이다. 그리고 한 해 지날 때 마다 농사꾼으로서의 폼이 제법 나오고 있다.“귀농 준비를 3년 했었지만 교육과 현장은 많이 달랐었어요. 첫 해는 어려움도 있었는데 재배기술이 늘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다행
경상북도 성주군, 그중에서도 월항면은 지금이 제철인 참외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이수미(51)씨는 2년전부터 이곳 월항면에 터를 잡고 사는 귀촌 여성이다. 그녀가 이곳에서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은 일은 참외를 바탕으로 찾아오는 성주군을 만드는 일이다.“저는 대구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았어요. 남편하고는 아주 오래전부터 때가 되면 시골에 가서 살자고 했는데 그게 아이들 다 키워놓고 나서야 실행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들 대학까지 보내고 들어오게 됐어요. 아주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그녀는 대구에 있을 때는
고사리가 제철이다. 옆에서 오미자는 가을에 빨간 결실을 맺을 것을 약속하며 파릇파릇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충남 예산군 천지수향 최경숙 대표는 귀농 4년차의 여성농업인으로 고사리와 오미자, 오디, 매실 등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비교적 짧은 귀농 기간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와 자신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농사 지은지 몇 년 안된 새내기지만 그래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지금은 천지수향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생겼고요, 또 우리딸이 지난해부터 합류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어요.”천지수향에서는
귀농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이제 인터넷에서는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귀농 성공사례, 안정적으로 귀농을 하는 방법, 지자체의 지원 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하지만 준비없는 귀농으로 실패라는 쓴 열매를 맛보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경기도 평택시 솔바위농원 김현주, 손보달씨 부부는 그런면에서 귀농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이들 부부는 대기업에 다니다 퇴사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던 중 2년간의 준비끝에 지난 2010년부터 쌈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 준비기간 2년동안은 농촌진흥청,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등
상큼한 봄날씨에 입맛까지 덩달아 상큼한 맛을 찾는다. 여기에다 건강한 것을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을 것이 없다. 또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건강과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과 관련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기능성물질을 함유한 베리류(딸기류) 열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에 위치한 생기찬 복분자 조현숙 대표가 생산하는 가시복분자즙은 봄의 맛에 딱맞는 음료다. 지난 2000년부터 가시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는 조현숙 대표는 복분자를 최상의 상태로 소비자 조합원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맛도 좋고, 건강
“청국장으로 몸 아픈 것도 낫고, 일흔이 넘어도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경기도 화성시 내고향식품 임춘자 대표는 자칭, 타칭 ‘청국장 전도사’로 통한다. 2000년대 초반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부병으로 고생할 때 지인의 권유로 먹은 청국장이 아픈 것을 싹 낫게 해줬고, 그 후 2005년부터는 아예 사업장을 꾸려나가고 있다.“별 볼 것도 없어요. 우리집은 오로지 청국장만 열심히 만들어요. 청국장은 산소, 수분, 온도의 조절이 진짜 중요한데 처음에는 콩도 엄청나게 버렸
농어촌이 고령화가 되어가면서 젊은농업인이 필요하다는 말도 이제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언제까지 식상하다는 말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농어촌 곳곳에 숨어있는 젊은농업인을 찾아내는 방법도 요구되고 있다.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이씨네오이 이문상, 유복영씨 부부는 이런 식상함을 해소시키는 적임자 중에 하나다. 30살의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5년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데 최근에는 1,200여평의 하우스를 직접 관리하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고, 배워야할 것도 많다고 한다.&l
농촌체험이 활성화 되면서 이제는 딸기도 자연스럽게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농가가 체험에 집중하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판로확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탱글이농장 조옥연 대표는 남편 이갑선씨와 함께 딸기농사를 지은 지 4년차를 맞고 있다. 그녀 역시 딸기농사 초기부터 체험을 하고 있지만 올 해 부쩍 늘어난 딸기체험농장을 보고서는 고민이 많다.“저희가 딸기를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화성에는 딸기농가가 5~6군데 정도 됐었어요. 지금은 20농가 정도 되는데 아마 거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는 무주 나들목에서도 30분을 더 들어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골짜기다. 그럼에도 공기 맑고, 일교차가 커 귀농, 귀산촌인들이 속속 정착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반디팜 소현주 대표는 4년전 이곳에 정착해 산림복합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반디팜에서는 사과, 배추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과 호두와 산채 같은 임산물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처음에는 무주에 들어 올 생각이 없었어요. 남편이 20년전에 이곳에 산을 사놓고 관리를 했는데 애들 다 크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지금은 도시로 나가는
“알로에는 먹어도 좋고, 발라도 좋은 작물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 알로에사랑 영농조합법인 김영옥 대표는 7년전부터 남편 소석현씨와 함께 친정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알로에 품종은 수분 함량이 많고, 껍질째 갈아먹을 수 있는 하늘초 알로에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옛날에 친정아버지께서 몸은 마르고, 배만 불러오는 희귀병을 앓으셨는데 그때 미국에서 할머니가 가져오신 알로에 겔 6병을 드시고서 싹 나으셨어요. 그때부터 친정
최근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농심 함양을 위한 농촌체험이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겨울 제철과일로 자리매김한 딸기체험농장들도 바쁘다.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위치한 ‘텃밭365’는 도심속에서 즐기는 농촌체험농장이다. 진용숙 대표는 남편 김문회씨와 함께 600여평의 하우스에서 딸기를 한창 출하중이다. 채소농사를 짓다가 3년전 딸기로 전환한 텃밭365는 출하량의 80퍼센트 이상을 체험을 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내놓고 있다.“딸기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재배기간이 길고, 소득적인 측면에서도 채소
최근 3년간 쌀 작황은 풍년이었고, 쌀 소비량은 1985년 1인당 128.1kg에서 지난해 62.9kg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다시 말하면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한다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쌀로 만든 식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경기도 고양시 ‘떡카페 희원’ 김영숙 대표도 그 중 하나로 남편 송중섭씨와 함께 5년전부터 순수 우리쌀로 만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떡카페 희원에서 발아현미스낵을 비롯해서 방울기정떡, 인절미, 떡국떡, 한
귀농, 귀촌이 가속화 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갖고 농산어촌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다.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반디공작소 이정숙씨도 그 중 하나다. 그녀는 10여년전 가족과 함께 무주에 정착해 남편 김동열씨, 두 딸과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특이한 것은 그녀의 직업은 편집디자이너이고, 남편의 직업은 얼음조각가다. 친정인 무주에 왔다가 얼떨결에 정착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저희는 원래 서울에 살았었고, 무주에 왔다가 부녀회장님의 권유로 얼떨결에 정착하게 됐어요. 한 10년 정도 됐는데 잘했다 싶어요. 무주에 올 때
흔히들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경제력, 작목, 지역을 정하는 것이 순서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살러 가는 것처럼 오랜시간 동안 준비를 한다.경기도 용인시 딸기랑 소풍가기 좋은 날 한정원, 김진호씨 부부도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수확을 맛본 새내기 농업인이다. 이들 부부는 같은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 출신이고, 닮은 얼굴만큼 생각도 늘 일치한다.“누구든 농사짓는 것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잖아요. 남편이 간호사 일 그만두고 농사짓자고 했을 때 사실 고민은 많이 됐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벤처농업대학을 1년간 다니고, 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