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의 장맛을 뽐내듯 바람과 햇볕이 좋은 마당 한가운데 장독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 옆으로 송정리 마을을 내려다보며 힐링할 수 있는 황토방과 정자가 있다.세종시 전동면 정욱이네농원 정영식(60/셍활개선세종시 수석부회장) 대표는 포도ㆍ배ㆍ복숭아 등을 이용한 식초를 만들고 있다.정영식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남편의 퇴직과 함께 친정이 있는 송정리마을에 2008년 귀농했다. 도시에서만 생활해 왔던 터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귀농 첫 해에 콩 재배가 가장 쉽다는 주위의 권유로 콩을 심었다. 그해 밭 2000평에서 10가마니
도심에서 벗어나 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는 한적한 시골집은 느껴지는 공기가 남다르다. 시골집 마당, 푸르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장독대에서는 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경기도 평택시 장아짱아영농조합법인 이옥자(59) 대표는 청국장, 장아찌, 생강차를 만들고 있다.이옥자 대표는 직장생활을 한던 남편이 지인이었던 수의사에게 축산을 제의받으면서 연고지가 없었던 이곳에 자리 잡은 지도 30년이 넘었다.연고가 없었던 이 대표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면서 다양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다 배운 것을 활용할 기회가 찾아왔다.평택시가 관내에서 생산
중간중간 비를 흩날리는 흐릿한 날씨와 함께 산허리에 걸쳐있는 운해가 신비롭다. 감자, 옥수수 등으로 유명한 강원도에 유기농대추방울토마토로 입소문이 난 곳이 있다.그 곳이 바로 강원도 영월군 원농원이다. 박정란(57/한국여성농업인영월군연합회 회원)ㆍ원건희(57) 부부는 1600평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부부의 본업은 가축사육이었다. 85년부터 사슴, 꿩 등을 길러오다가 남는 시간에 고추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가축사육보다 밭농사에 투자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져 사슴사육에 실패를 했다.박정란
태풍 찬홈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고 지나갔다. 태풍의 여운으로 이슬비가 내리던 날 찾은 농장은 개울물 소리가 더해져 청량하다.충북 괴산군 연풍면 연풍솔지네사과농원 이명숙(51/한국여성농업인괴산군연합회장) 씨는 8000천평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이명숙 씨는 남편 권오영 씨와 함께 연풍면에서 27년여 동안 사과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사꾼이다. 부부는 지난 27년간 재배한 사과 고목을 베어내고 홍로로 품종을 바꿔나가고 있다. 지금 4000천평 가량이 교체된 상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부부의 힘으로 농사가 가능하다고. 연풍솔지
국도변에 자리잡은 농장은 길 옆 하우스에 무인카페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농장주변에는 올리브와 블루베리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농장카페에는 반투명의 초록색열매를 맺은 구즈베리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충남 당진시 뜰과숲농원 권윤희(58)ㆍ최윤(59) 부부는 2000평에서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와 올리브를 재배ㆍ판매하고 있다.2000년대 블루베리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때에 서울에서 조경사업을 하고 있는 권윤희 씨 동생을 통해 처음 블루베리를 접했다. 종류가 다양하고 관상수로도 손색이 없는 베리를 평창의 허브나
가평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잣은 기후와 토질이 좋아 대한민국 명품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잣을 특산물로 재배하고 있는 이곳에 장아찌로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어 만나봤다.경기도 가평군 정혜리장아찌 정혜리(57/농특가공연구회 회장) 대표는 2천평에서 영양부추농사와 영양부추ㆍ돼지감자ㆍ청양고추를 이용한 장아찌를 만들고 있다.그녀는 20여년 간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를 짓는 것마다 가격이 폭락하는 등 1차 생산만으로는 소득을 낼 수 없었다. 그러다 생활개선회를 통해 발효효소 교육을 받게 됐고 배운 것을
김제는 땅과 하늘이 일직선으로 맞닿아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평야로 우리나라 쌀의 40분의 1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곳이 있어 찾았다.전북 김제시 수지힐링농장 나혜숙(58) 대표는 둥근마, 여주, 초석잠 등을 3천평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수지침 전문강사로 활동해온 나혜숙 대표는 건강상담했던 것을 10년 단위로 종합해본 결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비만, 당뇨 등 난치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병명을 알
정안 IC에서 농장으로 가는 길에 공주라는 것을 실감케 할 만큼 밤꽃이 산과 길가에 만발해 있다. 부드러운 깃털처럼 하얗게 핀 밤꽃의 독특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진다.충청남도 공주시 도은농장 이윤연(43/한국여성농업인공주시연합회 회원)ㆍ김남형(45) 부부는 공주의 대표산물 중 하나인 표고버섯을 4천여평에서 재배하고 있다.이윤연 씨는 남편 김남형 씨가 결혼 전부터 ‘농사짓는 것이 로망’이라고 입버릇처럼 애기했지만 당연히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나이가 들어 시골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산에 포근히 둘러싸여 있는 농장 입구에는 가족체험객들이 감자를 캐며 즐거워하고 있다. 또 농장 안에는 블루팜 제품 외에 전라남도의 농특산물 가공품이 전시돼 있어 지역농산물을 홍보ㆍ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남 장성군 심보란(33) 대표가 운영하는 블루팜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황룡농원과 지역농가의 농산물을 소비자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인 20대에 농업을 선택한 심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그녀가 부모님과 함께 농사짓는
세종시 장군면은 세종신도시와 대전시가 인접해 있어 도시민들이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이다. 이곳에 위치한 농장은 꽃과 채소, 과실수 등이 정갈하게 심어져 있어 농장은 한눈에 봐도 도시민의 취향에 잘 맞춰 놓았다.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성춘향 농장 성창심(57) 씨는 아로니아, 먹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3년차 여성농업인이다.성춘향 농장은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농장이름을 한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그녀 또한 대외적으로 성춘향이란 별칭을 사용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 춘향 아씨로 불리고 있다. 그
우리 토양의 환경과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실천하며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가 있어 찾았다. 경기도 양주시 오똑팜 송혜자(50)ㆍ이훈길(53)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부부는 2000평의 농장에 애호박, 토마토, 밀싹채소, 왕까마중, 초당 옥수수 등을 풀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오똑팜은 8년 전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이훈길 씨가 평생 농업을 천직으로 살아오신 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 부모님 옆에 농장을 꾸리면서 농산물판매로 생긴 수익금 5%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안전하고 똑똑한 농산물을 재배하
읍에 자리잡은 농장사무실은 농장간판보다 유리창에 붙은 미용실 스티커가 눈에 더 띈다. 사무실이 있는 진천읍에서 벗어나 배티성지 부근에 위치한 농장의 천년초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선화천년초 차정순(57) 씨는 노지 2000평에서 천년초를 재배하고 있다.차정순 씨는 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항상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더욱 건강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의 어려움까지 겪게 됐다.그러던 중 주위의 권유로 천년초를 먹기 시작했는데 몸이 가벼워지고 아픔이 사라지면서 천년
원주 치악산 건너에 위치한 칠봉산은 금강산의 일곱 봉우리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절묘한 자태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나즈막한 산 입구에 자리잡은 농장은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의 경치가 수려하다.강원도 원주시 오용골산머루농원 원혜경(59)씨는 한창 바쁜 시기인지라 도착 연락을 받고 밭에서부터 4륜 오토바이트를 타고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원혜경 씨는 산머루, 오디, 구기자, 비타민, 수도작 등 1만평이나 되는 농사를 거의 혼자서 하고 있어 잠시의 짬도 없이 움직인다고 한다.지금의 그녀가 처음부터 이처럼 베테랑 여성농업인이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어 부여는 백제의 얼과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곳 백마강변에 위치한 농장은 갓 심어놓은 팬지꽃과 논둑에 갖가지 나물과 유실수 등 어느 한 공간도 허투루 놀리는 곳 없이 정돈되어 있어 주인의 바지런한 성격이 보인다.충남 부여군 수호1004팜 김형옥(54) 씨는 귀농 10년차 여성농업인으로 5000평의 농지에서 황제대추, 수박, 호랑이 강낭콩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수호1004팜은 봉사의 수호와 아들이 군대에 갔다가 100일 만에 4일의 휴가를 나온 것을 나열해 지어진 이름이다.부
연신 흙먼지를 날리며 지나다니는 대형트럭들은 신도시건립이 한창인 김포시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 곳을 벗어나 위치한 농장은 신도시와 전혀 다른 모습의 전형적인 시골풍경 그대로다.경기도 김포시 태일농산 김미경ㆍ이정수 부부는 1500평에서 켐벨포도, 아로니아, 초코블루베리, 레드초코베리를 재배하고 있다.김미경 씨는 남편이 서울에서 화학설비 기술자로 근무하면서 화학가스(불산, 질산, 염산, 황산 등)를 생산하는 현장에서 화학설비 신설공사와 수리ㆍ보수하는 일을 담당했다. 일을 오래하다 보니 남편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래서 부부
언덕위에 자리잡은 농원은 넓은 마당에 블루베리 화분이 가득하고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수세미로 입소문 난 곳이 있어 찾았다. 바로 전북 정읍시 고모네 수세미농원 유미현ㆍ도재화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고모네 수세미농원은 2400평에 수세미, 여주, 블루베리, 아로니아, 울금, 초석잠 등 다양한 기능성작물을 재배하고 있다.유미현 대표는 IMF여파로 남편의 사업이 사향 길로 접어들면서 농사에 눈을 돌리게 됐다.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부부는 정읍시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면서 관리, 토양, 작물재배에 대한 것을 도움을 받았다.
서산IC에서 농장으로 들어서는 길 중간중간 연보랏빛의 작은 농장간판은 주인의 섬세함이 엿 보인다.도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장에는 카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천연염색 재료를 이용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돼 있다.충남 서산시 인지면 꼼방울 김현주(45) 대표는 서산 주변에서 재배되는 마늘과 양파, 직접 키우는 염색식물들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어진 농장이름 꼼방울은 서산의 사투리 솔방울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장 뒤편에 우거진 소나무 숲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제천이 고향인 김현주 대표는 남편과
당진 IC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농장은 논 가운데 10여가구가 채 되지 않는 외딴마을에 위치해 있다. 간판하나 재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농장이지만 가공시설까지 잘 갖춰 놓았다.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해품고야 백순자(52/생활개선회원) 대표는 2천평에 여주, 몰로키아 등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백순자 대표는 다른 농부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작물인 고추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7년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여주가 천연인슐린역할을 해 먹기만 해도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아무리 관심이 있다고 해도 기존에 농사를 지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으로 가는 추사로 옆 넓게 펼쳐진 논 가운데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선 농장에는 교육용 건물과 버섯 하우스, 닭, 토끼 등 아이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춰 놓았다.충남 예산군 신암면 움틀꿈틀교육농장 남미숙(43)ㆍ최영상(46) 부부는 600평에서 동충하초를 키우면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남미숙 씨는 버섯을 키우며 살고 싶다는 남편 최영상 씨를 따라 시부모님이 살고 계신 예산에 귀농하게 됐다.남 씨는 “남편은 우리나라 동충하초 재배기술에 있어 열손가락 안에 드는 농업인으로 동충하초를 식용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즉석식품인 미숫가루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영양분의 균형적인 섭취를 돕는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이렇게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남다른 노력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만들고 있는 당찬 여성 CEO가 있어 찾았다.그 주인공은 세종시 연서면 행복우리식품 송윤주 대표다. 미숫가루, 선식, 볶은 현미, 마죽, 양배추 죽 등을 현미를 기본재료로 이용해 만들고 있다.강원도 횡성이 고향이라는 송 대표는 금남면에 위치한 요가원에서 단전호흡과 요가 명상을 지도하면서 먹기 위해 만든 선식을 맛본 회원들의 권유로 조합원을 구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