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으로 일컫는 ‘된장’, ‘고추장’, ‘식초’ 등은 말 그대로 느긋한 기다림이 절대적이다. 순간의 욕심으로 인해 언제든지 그릇된 결과물이 탄생될 수 있기에 주인장의 됨됨이는 장의 품질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소재한 ‘구본일 발효(대표 구본일)’는 철저한 기다림으로 최고의 장(醬)을 내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작 장(醬) 산업에 뛰어든 지 불과 6년 만에 제대로 된 발효 연구가로 입소
“꽃이 쏟아져야 할 시기지만 출하는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어요. 꽃시장이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경기도 용인시 한강영농조합법인 한행하 대표는 1만평에서 오스테우스 펄럼, 라넌큐러스, 제라늄 같은 계절 초화를 키우고 있다. 꽃농사만 30여년째. 이제는 꽃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인건비도 오르고, 자재비도 오르는데 꽃값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어요. 이러니 꽃농가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잖아요. 또 경기가 안 좋다보니 놀이공원이나 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핵심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대학과 민간기업, 지자체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제 주인을 찾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특허뱅크를 운영 중이며 현재 4,000여건이 등록돼 월 100여건의 신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주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실용화재단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철웅 이사장은 지난 1월 1일 취임한 이래 R&D를 통해 개발된 신기술이 제 주인을 만나 산업화로 열매를 맺는 성과를 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박 이사장은 올해로 실용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농촌의 향수를 잊을 수가 없어 반드시 귀농해야겠다는 결심을 단 하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초담초담’ 임옥녀 대표. 서울에서 살면서도 귀농을 꿈꾸던 임 대표는 지난 2008년 남편의 고향인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1,500평 농지에 뽕나무 6백주를 식재했다. 그럴만한 계획도, 거창한 수익은커녕 순전히 무엇을 심을까 고민만 반복하는 게 싫어서였다. 무작정 심은 뽕나무 ‘대박’ 나다임 대표는 당장 귀농의 삶이 시작될 줄 알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더디게 진행됐다. 남편의 정년퇴직이후 경제적 고민이 피
“흙과 농촌이 좋아서 소도 키우고, 토마토와 딸기도 키운지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이제는 아들도 같이 농사를 짓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흙과 함께 살 생각이에요.”경기도 화성시에서 9동 규모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윤옥이씨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애정이 깊다.7년전 친환경 토경재배로 시작한 딸기는 현재 고설재배로 전환했고, 지난해 시청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1등을 하는 등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지역 최고 수준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그녀는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딸기체험이 가장 활발한 시
최근 딸기는 고설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흙의 기운과 양분으로 키우는 토경재배를 고집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경기도 평택시 상상농원 서동순씨는 딸기농사 7년째인 여성농업인으로 흙이 농업의 바탕이고, 흙이 건강해야 농작물도 건강하다고 믿는다.“흙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저는 약 안치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돌아보면 흙 살리는데만 4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많은 딸기농가들이 고설재배로 전환을 하시지만 저는 계속 토경을 고집할 생각이에요.”상상농원의 딸기는 대부분 체험프로그램으로 판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율 통계’를 공개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기준 34개 품목의 주요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평균 4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품목별 유통비용률은 △고구마 69.3% △봄감자 67.9% △양파 66.4% △가을무 63.9% 등의 순으로 높았고, 가장 낮은 유통비용률을 나타낸 품목은 △쌀 27%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래 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수많은 예산을 그들에게 직접 주지 않고 각종 공모사업과 개발사업 등으로 낭비하고 있다. 현재의 많은 농정사업과 농업직불금은 농촌 내 불평등과 불균형을 가속화해 중·소농의 생존을 어렵게 하고 농촌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충남연구원 박경철 책임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경기참여농정포럼과 평택농업희망포럼이 함께 마련한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아 농민기본소득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실행방법 등을 역설했다.박 연구원은 &l
4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기도 이천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우리씨드’(이하 우리씨드)의 박공영 대표가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4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박공영 대표가 선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우리씨드는 국내외 우수한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해 고품질, 신품종
경기도 용인시 토박이 농장 이효순 대표는 일반미(하이아미)와 유색미, 그리고 채소농사를 짓고 있다.남편 김봉기씨와 10여년전부터 농사를 시작한 그녀는 최근에는 토박이영농조합을 설립하고 체험장을 준비하고 있다.“지금은 쌀농사를 준비중이고 쪽파, 부추, 양배추 농사를 지어서 대형마트에 납품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나도 언제 돈버는 농사 지어볼까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요.”그녀가 키우는 유색미는 녹미, 흑미, 홍미 등으로 녹색쌀인 녹미는 엽록소인 클로로필 함량이 높아 당뇨환자와 어린이 이유식
“주말이면 양봉장에서 놀던 게 좋아 부모님을 따라 다니기는 했지만 대를 잇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가공장이 화제로 전소돼 큰 충격을 받으신 부모님께서 같이 하자라고 제안했을 때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은 하고 있었지만 내심 양봉이 그리웠던 거죠.”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맹리에서 당당하게 양봉산업의 대를 잇겠다고 나선 ‘자연양봉원(대표 김동수)’의 둘째딸 김현희(23) 씨의 포부는 사뭇 진지하다. 주변에서는 여성이고 여리기만 한 그녀가 과연 양봉업 승계 과정을 잘 마칠
딸기가 겨울철 열매채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농가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딸기농가가 3곳이었지만 올해는 5곳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8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기도 안산시 능전농장 전인숙 대표 역시 지난해부터 딸기를 재배해 올 해 2년차를 맞고 있다.남편 박중열 씨와 30년 가까이 토마토와 오이농사를 지어온 그녀는 지지난해 가을부터는 아들 기백 씨가 합류해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작년에는 모종이 안 좋았고, 기술도 떨어져서 애를 먹었어요. 올해도 모종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아들이 열심히
건강과 안전, 생활의 풍요를 뜻하는 웰빙(Well-bing)과 슬로우 푸드(slow food)가 식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소비자들의 웰빙식품에 대한 욕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흔히들 전통장은 ‘슬로우 푸드’ 또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일컫는다. 오랜 시간 응고의 세월이 지나야 제 맛을 내는 전통장은 젊은 사람들과의 조화가 불편해 보인다. 왜일까? 요즘의 젊은 세대가 급속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세상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l
“1986년 아시안게임때 부터 꽃농사를 했으니 30년도 훨씬 넘었네요.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는데 그래도 잘 넘기고 여기까지 와 있네요.”경기도 평택시 다란농원 김복순 대표는 초화농사로 시작해 심비디움을 거쳐 지금은 호접란을 재배하는 화훼전문가다.“김영란법의 영향도 남아있고, 경기가 안 좋아 꽃소비가 늘어나지를 않고 있어요. 꽃값은 예년 수준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 소비가 없으니 큰 일이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농사를 지었어도 마찬가지겠지만 농업인들은 마음을 다잡고 농사지어야 해요.”
“날이 갈수록 쌈채소 소비가 떨어져서 걱정이네요. 경기불안도 있고, 쌈채소라는 특성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경기도 고양시 진미원 서영숙 대표는 20년 넘게 수경으로 연중 쌈채소를 키우고 있다.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비료만 공급해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토양재배와 달리 사계절 식물을 볼 수 있고, 작물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무기질비료 성분이 토양에 쌓이는 현상인 염류직접의 염려가 없다.현재 그녀가 키우는 채소는 로메인을 비롯해 쑥갓, 상추, 치커리, 적근대 등 10여가지의 쌈용 채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주)’(이하 원주생명농업) 박영학 대표가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 제조ㆍ가공 및 유통ㆍ체험ㆍ관광 등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3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박영학 대표를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원주생명농업 박영학 대표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축산물 취급자 인증을 획득하고 계약재배하거나 수매한 친환경 농축
여주, 몰로키아, 모링가, 땅콩호박 같은 작물은 기능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농촌에서도 점차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충청남도 당진시 해품고야 백순자, 김홍현씨 부부 역시 고추농사를 짓다가 10여년전부터 이같은 작물로 전환을 했다.“10여년 전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여주가 천연인슐린 성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소리에 이거다 싶었어요. 그래도 작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조금씩 면적을 늘렸고, 지금은 완전하게 작목전환이 된 상태에요.&rdqu
“한 겨울 한파에서도 파릇하게 자라는 채소를 보면서 곧장 남편을 설득해서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농사 경험은커녕 그 흔한 삽질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지만 한겨울 추위도 이겨내는 채소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에 충분했습니다.”멋들어진 직장생활을 하던 남편을 꼬드겨(?) 농사꾼으로 인생2막 도전장을 내민 한솔농장 김경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용인에서 청경채 첫 재배…쏠쏠한 수입 올리며 승승장구김 대표는 지난 1993년 무작정 귀농을 결심하고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에 터를 잡았다. 귀농 이후 내리 2년
최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짙어지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쌀은 밥맛이 좋은 쌀, 질병 예방에 특화된 쌀 등 기능성 쌀이 인기다. 그 중에서 색깔을 지니고 있는 유색미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 뿐 만 아니라 빈혈, 노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을 포함하고 있다.가족행복농원 임연순씨는 남편 김순영씨와 20년넘게 유색미 재배에만 매진하고 있다.부부가 재배하는 기능성 쌀은 흑미·가바·설향·녹미·향찹쌀 등으로 일명 ‘오색미’로
건강과 안전, 생활의 풍요를 뜻하는 웰빙(Well-bing)과 슬로푸드(slow food)가 식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웰빙식품에 대한 욕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이삭뜰(대표 이순규)은 웰빙족 소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된장, 고추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남들처럼 으리으리한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장을 선보이며 차분하게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이삭뜰 장맛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