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에 들어와 둥지를 튼 지도 벌써 만 4년이 지났습니다. 최초 계약서를 쓸 때 5년간 거주하기로 했고, 매해 임차료는 계약한 날짜에 일 년분을 선 지급하고 계약이 종료될 3개월 전에 재계약 여부를 의논하자고 했으니 이제 남은 기간은 1년뿐입니다.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던 시골생활도 어느새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일상이 되고, 돌아보면 큰 어려움이나 고비도 없이 잘 지내왔으니 이만한 행운도 없는 셈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시골마을이라면 어떤 경우든 간섭이 있었겠지만 다행이 도로 위쪽 산허리에 홀로 위치한 집 덕분에 오히려 도로를
오피니언
이대식
2016.10.07 14:49
-
이 종 식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농업연구관지난 2015년 12월 국제사회는 2020년 이후 적용할 새로운 기후협약으로 1997년에 채택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하였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지만 파리 협정에서는 참여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모두가 각국이 설정한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작년 6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하였다. 우리나라의 2030년 감축목표는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특별한
오피니언
이 종 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
2016.10.07 14:49
-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었지만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처리로 인해 여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야당 단독 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0대국회 개원 초 여·야는 협치를 공언하며 출범하였지만 넉 달이 지난 지금 협치는 커녕 제대로 된 법안심사 하나 없이 서로 싸움질만 하고 있다.새로운 국회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20대 국회, 9월 첫 정기국회가 시작도 되기 전 정치는 실종되고 당리당략을 위한 구태정치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 지금 우리 정치판을 보면 민의를 위해 일하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9.30 16:20
-
윤 종 철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요즘 매스컴을 달구는 가장 핫한 뉴스는 가을로 접어든 절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날씨 소식이다. 연일 기상관측사상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과 열대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는 깊은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대의 배치와 변화로 요즘의 기록적인 폭염을 설명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별로 없어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추석이 다가오면 이 또한 잊히겠지만, 앞으로도 여름마다 폭염이 반복될 우려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인류의 화석연료
오피니언
윤 종 철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2016.09.30 16:20
-
벌써 추분이군요. 낮과 밤의 길이가 똑 같다는 추분, 하지만 약 나흘 뒤쯤이나 정확하게 밤낮길이가 같아 진다네요. 추석 지나고 나서 가물기만 하던 이쪽 서해안지방도 비가 참 얌전하게 많이 와서 이제는 정말 가을 날씨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일교차 때문에 이런 날씨가 너무 갑작스런 건 아닌지 한편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러긴 해도 때가 때인 만큼 이제는 가을을 맘껏 향유해야겠습니다. 새파랗게 닦인 하늘, 뭉게구름, 고추잠자리, 고개 숙인 벼이삭들.그런데 요즈음 참 마음이 언짢고 화나고 더 나아가 속으로 치밀
오피니언
박형진 시인
2016.09.30 16:19
-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벼농사가 대풍을 맞았지만 농업인들은 풍년의 기쁨보다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매년 쌀 재배면적은 줄고 있지만, 재배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기상 호조로 올해도 목표치를 크게 증가한 42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올 한해 햅쌀만 소비한다고 가정해도 30~40만 톤의 쌀이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밥상용 쌀 수입을 허용한데 이어, 올 풍년마저 겹치면서 국내 쌀 시장 상황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지난해 80kg기준 16만원 가격을 형성하던 햅쌀 가격이 올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9.23 13:40
-
올 추석은 연휴가 길어서였는지 손님 치르느라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날이 너무 오랫동안 가문 탓에 풀이고 뭐고 자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명절 쇤다고 집 주변을 최대한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늦게 심은 깨가 아직 벨 때가 아닌데도 마르며 억지로 익는 것을 하나하나 베어내며 추석을 기다리는데 가장 먼저 서울에서 손님 네 분이 오셨습니다. 추석을 꼭 나흘 앞두고 였는데 내려와 보고 싶다는 약속을 작년부터 해둔, 제 딸애가 알바를 하다가 그만둔 음식점 식구들입니다. 또 저의 팬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의례 그렇듯이 명절이면
오피니언
박형진 시인
2016.09.23 13:34
-
김 석 곤한국농촌지도자함양군연합회장농업인들에게 자연재해는 큰 위협이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그동안의 노력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것은 물론 생계마저 휘청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자연재해는 자연의 현상이라며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아니다. 최근 자연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것이 다분한데, 이상기온은 환경오염에 의해 발생되고 있으며 이는 분명 사람들이 원인제공을 한 것이다.또 환경오염은 도시의 산업화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간과해선 안 된다
오피니언
.
2016.09.23 13:32
-
이른 추석으로 농촌 들녘이 분주한 가운데 벼 수확도 강원도 철원에서 시작해 차츰 남하하고 있다.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견줘 2.6퍼센트 줄어든 77만8천여 헥타르라고 하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태풍이나 여타 자연재해와 병충해가 없어 대풍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철원지역 농협과 강원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올해는 기상이 양호해 평년작 이상의 벼 풍작이 예상된다. 출수기가 예년에 견줘 2, 3일 빠른 데다 벼 한 그루당 평균 낟알 수도 10퍼센트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수확한 벼가 마당에 쌓이면서 농업인의 걱정도 쌓여만 가고 있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9.09 14:01
-
김영란법이 원안대로 시행된다. 그동안 농수축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연합회 및 외식업계에서는 오는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3·5·10만원으로 정해진 가액기준에 대해 농·수·축산 및 외식업계는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김영란법에서 제외하거나 가액기준 상향조정을 줄기차게 건의해 왔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15개 부처 차관회의에서 농식품부, 해수부, 중소기업청 등 피해가 우려되는 관련기관들이 가액기준에 대한 상향요구가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6일 국무회의를 거쳐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9.09 14:01
-
고 해 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박사일반인들은 보통 오리라고 하면 ‘도날드 덕(Donald Duck)’처럼 온 몸이 하얗고 부리는 노란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몇 년 전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러버덕(Rubber Duck)’과 유사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그런데 토종오리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떠오르지 않을 텐데, 토종은 갈색 빛을 띠는 청둥오리와 흡사한 외모를 갖췄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가축을 보존하고 그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산업에 실익을 가져다주고 국민의 밥상을 지키는데 힘
오피니언
고 해 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박사
2016.09.09 14:00
-
먼저 심은 깨를 벱니다. 베기는 베어도 참 거시기 하네요. 깨 씨 뿌리고 날이 가문 탓에 싹이 고루 나지 않고 약 2주가량 여기저기 갈 나더니 익는 것도 그 모양이라 서요. 그래서 익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베어내다 보니 한 300평 되는 것을 일주일도 더 넘게 베고 있습니다그려. 날마다 시원할 때 한 시간 가량 골라서 베어 외발수레로 두어 번씩 비닐하우스로 나르는데 그걸 묶어세우면 열조배기정도 되는군요. 하우스 안에 비 안 맞게 말리는 중이니 털어낼 때만큼은 한꺼번에 할 수 있겠지요.깨는 맨 밑에 달린 꼬투리가 한두 개씩 벌어질 때
오피니언
박형진
2016.09.09 14:00
-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이 내정됐고, 신임 농촌진흥청장으로 정황근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이 임명됐다.김재수 내정자는 30년 넘게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로 농업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주미 대사관 농무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농식품부 제1차관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동안 유통비용 절감과 농산물 수급안정 등과 관련된 주요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도 도입에 솔선수범하는 등 전문성
오피니언
방종필 기자
2016.08.26 14:47
-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가 여·야 정쟁에 발목이 잡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 정부는 지난달 11조 규모의 추가경정 안을 편성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는 추경안 처리를 뒤로 한채 서로에 대한 책임 공방만 일삼고 있다.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적기에 투입되지 못해 실업 문제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추경안이 편성된 이유는 하반기 일자리 지원과 더불어,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추경안은 그 집행의 시기의 적기성이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8.26 14:40
-
강 종 성한국계란유통협회 회장요즘 계란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농장 단위가 대형화·규모화를 가파르게 추진하면서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계란가격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사)한국계란유통협회는 전국 각지 중소규모의 계란유통인 500여명이 한데 모여 탄생한 곳이다. 신이 내린 완전 영양식품인 우리 계란을 전국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오피니언
강 종 성 한국계란유통협회 회장
2016.08.26 14:39
-
여름 손님이 무섭다고 해도 그것이 집으로 예고 없이 불쑥 찾아와서 언제 갈지 모를 경우이지 가까운 계곡이나 해수욕장에서 피서 왔다고 술 한 잔 하게 나오라고 하는 손님이야 무서울 까닭이 없습니다. 할 일도 별로 없고 심심할 때는 오히려 그런 지인이 반가웁기 조차 하지요. 저는 집 근처에 유명한 해수욕장을 끼고 살기는 해도 일 년 열두 달을 두고 남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물 한번 들어가지 않지만 아주 가끔 손님이 와서 불러내면 그때나 핑계 삼아 해수욕도 잠깐 합니다.더위가 초절정인 말복 무렵에 올 들어서는 그런 손님이 처음으로 찾아
오피니언
박형진 시인
2016.08.26 14:39
-
김 종 길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삼농(三農)’이란 말이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농업정책으로 주장했던 것인데, 편농(便農), 후농(厚農), 상농(上農)을 의미한다. 편농은 농사를 편히 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뜻하며, 후농은 정부가 각종 정책을 펼쳐 수지맞는 농사가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상농은 농민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다산의 삼농정책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팜(Smart Farm)’ 기술이다. 스마트
오피니언
김 종 길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2016.08.19 14:06
-
요즈음 날씨 참 징하게 덥군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흔한 소나기 한번 오는 법 없이 어찌나 햇님이 위세를 부리는지 절로 비명이 나올 지경입니다. 곡식들도 새벽에만 조금 쌩쌩하지 산등성이로 해가 얼굴만 내놨다하면 축축 늘어져서 하루 종일 하얗습니다. 가뭄에 잘 되는 고추마저 너무 마르고 뜨거우니 열매가 쭈글쭈글해져서 여기저기 물을 주는 모습이 눈에 띱니다. 돌아다니면서 보면 오직 깨만 이런 날씨를 즐기는 듯 심어놓은 밭마다 아주 터지게 가득가득 찼습니다.입추가 지났으니 이제 보름 정도만 견디면 서늘한 바람이 좀 불어오겠습니
오피니언
박형진 시인
2016.08.19 14:05
-
지난달 말부터 35℃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농작물과 가축 및 일반국민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결렸다. 최근 우리는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경북 영천의 경우 39.6℃, 경북 경산 39.5℃, 경남 창녕 39.3℃를 기록,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농작물 화상 피해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가축 폐사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양계장에서는 하루에 수천 마리의 닭들이 폐사하는가 하면,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8.19 14:05
-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가 합헌(合憲) 결정을 내리면서 오는 9월 28일부터 법이 시행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대한변호사협의회와 한국기자협회에서 제기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논란이 되었던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에 대해서도 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헌재는 김영란법에서 상한선으로 정해져 있는 식사비와 선물, 경조사비에 대해서는 상한액 범위를 행정입법에 위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는 음식물, 선물, 경조사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6.08.12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