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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변하면 정책도 변해야 한다. 국내 농업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농업인이 설 자리도 점점 잃어간다. 지난 13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업인 1만 여명이 여의도에서 문재인 정부의 농정홀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는 현 정부의 농정홀대에 대한 불만뿐 아니라, 최근 개도국지위 포기선언과 RCEF (역내 포괄적 동반자 협정) 협정을 체결한 정부 정책에 대한 분노의 시위였다. 개도국지위 포기나 포괄적동반자협정의 경우 가장 큰 피해 당사자는 농업인이다. 하지만, 민의를 중요시한다는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11.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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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프리는 뉴질란드 키위농민들이 만든 무역회사이다. 제스프리는 농민들이 생산한 키위를 전량 인수하여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경쟁국인 이태리나 칠레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수출액은 13억불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전체(가공식품 제외) 수출액 11억불보다 많다. 뉴질랜드 키위산업이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부지원이 많아서? 영농규모가 커서? 키위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이라서?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항목이 없다! 왜냐 하면, 첫째, 뉴질랜드 정부는 키
오피니언
이헌목 (사)우리농업품목조직화지원그룹 상임대표
2019.1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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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심의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농업계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농업계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우리 농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농업계와 상의 없이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태국에서 열린 중국 주도의 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을 정부가 체결하면서 국내 농업을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포괄적동반자협정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렌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초대형 FTA로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11.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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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통’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1965년 어느 학생잡지에 실은 그림이 있다.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제목의 그림 한 장이다. 그림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집이며, 전기자동차, 움직이는 도로(무빙워크), 걸어 다니면서 보는 TV 등 다소 엉뚱한 것으로 채워져 있다. 지금 보면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 시절에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만화의 한 컷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창된 4차 산업혁명이 전 산업 분야에 바람을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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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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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업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과거에는 농업인들이 잘 살아보겠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희망도 의욕도 상실한채 신음하고 있다. 우리 농업은 지금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해체적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농정을 책임지는 정부는 사실상 농업·농촌의 이러한 상황에 손을 놓고 있다. 최근 정부의 농 업정책 방향을 보면 농업·농촌 문제를 지나지게 간과하면서 농업인만의 문제라는 극히 소극적이고 편향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어렵게 국내 농업분야에 유지되고 있는 개도국 지위마저 정부가 앞장서 세계시장경제 흐름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10.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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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산업이 풍전등화(風前燈火)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내놓은 축산관측에서는 역대 최악의 닭고기 가격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닭고기산업은 깊은 불황이 엄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물량은 넘쳐나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닭고기산업을 전반에 걸쳐 제도적 미비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수급조절을 불가능하게 한 구시대적 제도는 닭고기산업의 불황을 지속시키는 원흉이 되고 있다. 수
오피니언
송광현 (사)한국육계협회 부회장
2019.10.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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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개도국 지위유지를 정부가 사실상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중앙회를 비롯한 28개 농민단체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개도국 지위 포기라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하나 없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받아 들 일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국내 농업은 WTO 체제가 출범으로 인해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서 농어촌 지역은 생산기반 유지가 어려울 정도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10.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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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강경대치하던 여야 3당이 정기국회 정상화를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열기로 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의 각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국정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국회의정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국회가 갖는 이러한 막중한 권한과 다르게 매년 국정감사 기간이 다가오면 여·야 정치권이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제대로 된 국정감사를 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이번 국감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9.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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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의 일정으로 랴오닝성을 다녀왔다. 경기도가 2017년부터 시작한 랴오닝성 젠핑현에 위치한 헤이쑤이 임장 사막화 방지사업에 대한 민간 교류단 방문의 일원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는 산업화 이후 급격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또한 그러한 영향으로 정부 차원에서 1973년부터 사막화가 진행 중이던 삼북(서북, 화북, 동북)지역에 UN, 세계은행, 유럽의 지원을 받아 2050년까지 무려 80여 년간의 장기적인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우리나라는 경기도가 미세먼지의 위험이 사회 문제로 심각
오피니언
김덕일 경기도 먹거리위원회 공동위원장
2019.09.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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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맞이를 앞두고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으며,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3,6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확기를 앞둔 농가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1만8천여 ha에 달하는 농경지의 농작물과 시설물이 강풍으로 인해 쓰러지거나 침수·파손됐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서해안의 경우 최고 300mm가 넘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농작물 침수뿐만 아니라,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과 건물외장제 등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9.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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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한국형 스마트팜’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해왔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기상환경이나 토양 상태, 작물의 생육 상태를 계측하고 분석해 영농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과 도입 효과에 대한 인식이 2017년 기준 스마트팜 도입 시 농업생산성 30.1% 향상, 고용 노동비 8.6% 절감, 병해충 및 질병 17.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은 시설원예 중심에서 노지로 확대하여, 데이터 기반
오피니언
한길수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2019.08.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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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철이 다가오면서 RPC 등 산지농협 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재고미 처리 방안을 놓고 정부와 지역 농협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앞으로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보유하고 있는 재고미처리를 위한 뽀족한 정부 대책 없이수확기 쌀값 하락을 부추기지 않을 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줄었지만. 현재 재고미는 세계 식량기구 (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톤)의 2배에 가까운 140만톤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적정재고량의 잉여분에 대한 시장격리대책이 시급하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8.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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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준 문화유산인 토종닭을 직접 잡아 판매하는 ‘산닭시장’이 위기다. 툭하면 고병원성 AI 등 가축질병을 핑계로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는 산닭시장 자체가 폐쇄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국 4천여 산닭시장 종사자들은 졸지에 ‘하루살이’ 인생으로 추락했다. 혹여나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산닭시장을 폐쇄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것이다. 툭하면 불법이라는 이유로 단속에 나서 4천여 종사자 대부분이 범법자 신분으로 전락된 지 오래전이
오피니언
이 성 주 (사)한국토종닭협회 초대 산닭유통분과위원
2019.08.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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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기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농가경제 통계에 따르면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2%이고, 여성노동력비중은 농가노동력의 60% 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농업정책을 보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남성위주의 정책으로 일관되면서 여성 농업인관련 농업정책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농식품부에서 여성농업인 업무를 전담할 농촌여성 정책팀을 구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8.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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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농촌은 농가인구 고령화와 청년농업인의 감소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10년에 31.8%에서 2018년에 44.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청년농가 경영주는 3만3천143호에서 7천624호로 매년 평균적으로 3천 호씩 감소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매년 청년농업인이 현재보다 연간 1천 명 이상 추가 유입되어야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높은 농지가격, 부족한 농업기술, 낮은 소득 등으로 인해 청년들이 농지를 스스로 확보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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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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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격폭락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농촌에는 지금 한창 일손이 바쁜 시기임에도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3천명이 넘는 농업인들이 각지에서 올라와 문재인 정부의 농정을 규탄하며 청와대 앞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농업인들의 기대와 달리 우리 농업은 지금 갈수록 어려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농가의 주소득 작목인 채소류 가격이 반 토막이 나면서 농업인들은 지금 희망의 끈을 놓고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수백 대의 버스를 타고 각지에서 올라 온 농업인들이 왜 이토록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8.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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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가구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가구 수가 10년 전보다 4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혼 여성의 가구 수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43.5%, 전년 동기 보다 4.1% 감소했고, 이혼에 대해서도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이 30% 중반에서 지난해는 20% 중반으로 크게 낮아졌다. 미
오피니언
여성농업인신문
2019.07.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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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가의 주 작목인 마늘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우리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갈수록 수입농산물이 늘어나고 다양화되면서 국내 농가의 주소득 작목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사만 주업으로 해서는 살아 갈수가 없다. 국내 농업 소득은 2000년대부터 1천만원대에 머물면서 20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도 30%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농업소득이 늘어나지 못하면서 농업이 하나의 산업으로서의 기능마저 위태롭다. 하지만, 농업관련 정책들을 보면 환경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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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신문
2019.07.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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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고향은 전북 장수이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중학교까지 보냈기 때문에 농촌에 대한 멋진 추억도 많다. 내가 알던 농촌의 4월은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논밭에 축분 냄새가 가득했다. 이 또한 봄이 오는 냄새였던 걸로 기억한다. 봄 들판은 봄 향기보다 비료용으로 살포한 축분 냄새에 인상을 쓰며 불만을 토로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마을 어른들께서는 이게 돈의 냄새라며 안위하던 모습들이 떠오른다.최근 양계 농장들의 계분 처리 문제 때문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30년 전만 해도 과거에는 소, 돼지, 닭 축분은 비료적 가치
오피니언
조현성 (주)하림 상무
2019.06.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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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농가에서 많이 재배 생산되고 있는 마늘, 양파, 감자,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수확기 채소류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평균 채소류가격이 20-30% 하락, 재배농가들이 가격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파의 경우 지난해 20kg 기준 평균 1만 4천원에 거래되었으나 올해는 20kg 기준 1만 1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평균 20%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마늘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깐 마늘의 경우 지난해 20kg 기준 평균 13만원선에
오피니언
농업인신문
2019.06.21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