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농촌 잇는 징검다리 역할 할 것”


지식정보화시대인 21세기.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농업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자상거래, 블로그, 카페, 트위터 등과 같은 소설미디어로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업인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농사일 하랴, 애들 키우랴, 집안 살림 하랴… 여성농업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여성 농업인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도시민들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그 중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나누어 주고 지친이에게 쉼터를 마련해주고픈 ‘꿈꾸는 하이디’ 류영희씨가 이번 주인공이다.

스위스에는 밝고 명랑하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만화 주인공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있다면, 충남 예산에는 만화 속 하이디처럼 항상 즐거운 꿈을 꾸고 싶은 그녀가 있다.
류영희씨 블로그에는 자신이 재배하는 사과와 친정 오라버니가 기르는 유자이야기는 물론 농촌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류영희씨가 예산댁이 된 것은 14년 전이다. 대전에서 살다가 남편의 사업으로 두 아이를 떼어놓고 예산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예산 정착은 쉽지 않았다. 시끌벅적한 도시와 다른 한적한 시골에서의 생활, 그리고 금쪽같은 어린 아이들과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마음의 병을 앓게 됐다고.
그런 그녀에게 블로그는 열릴 것 같지 않던 그녀의 마음을 열게 한 일등공신이다.

류영희씨는 “우연찮게 기술센터에서 하는 정보화교육을 받게 되면서 블로그를 알게 됐어요.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니 마음도 함께 활짝 열렸죠. 낮에는 바쁜 농업인을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신 예산군농업기술센터 김기예 선생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그녀는 “초보 농사꾼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사과를 재배하는 일상을 보여주니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 하시더라구요. 고흥에서 유자를 재배하는 70 넘은 오라버니도 소비자에게 예쁜 유자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카메라까지 샀다니깐요”라며 블로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됐고,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기자단’이 되는 영예도 안았다.

앞으로 도심과 농촌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하고 싶다는 류영희씨는 “도시민들과 가장 가깝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전자상거래를 통한 방법이지만, 고령화된 농촌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저의 재능으로 예산에서 키운 안전한 먹거리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습니다”

또한 류영희씨는 “신경 쓸 일 많은 여성농업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거창한 것을 쓰려고 하기 보단 마음 편히 내 일상을 얘기해 준다고 생각하며 블로그를 운영하면 쉬워져요”라며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여성농업인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꿈꾸는 하이디’ 류영희씨가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로그 : http://blog.daum.net/dotks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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