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건강한 뉴스 명예기자들이 보내드립니다”

글 좀 쓴다는 생활개선회 명예기자들이 있다. 이들은 발 빠른 취재로 매 주 지역의 생활개선회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 봄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2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어떤 지역 소식이든 회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한다.
이 명예기자들 중 한 명인 생활개선강릉시연합회 전계선 명예기자를 만났다.
전계선 명예기자는 생활개선강릉시연합회 소속으로 지금은 남편 최덕순(56)씨와 함께 강릉시 구정면에서 15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여성농업인이다.

그녀의 고향 역시 강원도 정선으로 농촌의 모습을 보며 자랐고, 그녀 역시 지금은 농사를 짓고 있다.
10년째 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중인 그녀는 지난 해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와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마련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홍보확산을 위한 홍보요원교육’을 통해 명예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명예기자가 되기 전에는 신문은 그냥 훑어보는 정도로만 생각했다”는 그녀는 “명예기자가 된 이후에는 농업관련 신문은 물론이고 지역의 일간지까지 꼼꼼히 챙겨보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과 친하게 되면서 농촌과 사회를 보는 눈이 넓어진 것이다.

또 그녀는 “기사를 쓰면서 여성농업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터넷도 능숙하게 활용하게 됐다”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모습에서 스스로 뿌듯함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에 의하면 신문에는 다양한 형식의 뉴스들이 담겨 있어 여성농업인들의 농작업활동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신문과 친해지면 문자에 익숙해져 독서와 글쓰기도 잘 하게 되는데 이렇게 신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다른 생활개선회워들처럼 농사지으랴, 살림하랴, 생활개선회 활동하랴 바쁜 그녀가 어떻게 명예기자 활동까지 소화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녀가 이같은 활동을 펼칠 수 있는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남편 최덕순씨의 도움이 컷던 것.
이미 강릉지역의 농업인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최덕순씨는 그녀의 활동에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

최덕순씨는 “아내가 처음에 기사를 쓴다고 했을때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학창시절의 문학소녀를 꿈꿨던 아내답게 잘 해내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덕순씨는 지금도 그녀가 쓰는 기사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좀 더 다양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 역시 중년이 되어서도 농촌에 있고, 지금은 기사를 쓰고 있으니 소녀 때 가진 꿈을 어느 정도 이룬 셈이다.
이와 함께 그녀는 “지금껏 여성농업인이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농사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금광농원의 포도는 강릉지역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좋은 포도 생산을 위해 지금도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그녀는 평생학습대학에서 3개 학과를 수료했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의도 강하다.
그녀는 ”우리 생활개선회원들은 한 번 시작한 일은 100% 완수한다”며 “책임감이 매우 강하고 농작물 하나에도 감수성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농사 자체를 즐긴다”며 “힘들 때는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있는데 막상 생명이 땅에서 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며 농사의 기쁨을 전했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농사 방법을 택하려다 보니 다른 농사법 연구를 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강릉지역의 여성농업인들에 관한 뉴스를 보다 심층적인 기사로 써보는 것이 목포”라면서 “이 목표가 이루어지면 어느 곳에 가도 우리 여성농업인들이 조금 더 즐거운 농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 해 기후변화로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하루 빨리 훌훌털고 웃음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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