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행한 일이나 익힌 바를 잊어버려서 사물의 처리 능력마저 약해진 것을 건망증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생각이나 염려 따위가 지나쳐서 심장의 혈액이 손상되고 비위장 소화기 기능이 쇠약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망증이 심하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볼 수도 있지만, 건망증을 치료하는 뚜렷한 약물은 아직 없다. 다만 건망증을 일으킨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치유가 가능하다. 뇌세포가 가장 왕성한 시간대인 새벽 1~6시 사이에 충분히 수면을 위하고 가벼운 운동을 날마다 계속해서 체내 산소량을 늘려 주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건망증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인삼, 대추죽…기억력을 증진

인삼은 중추신경계에 조건반사를 형성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인삼을 100일만 계속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 글 구절을 암송할 수 있고 피부가 윤택해진다고 나와있다. 그만큼 두뇌 건강과 신체 건강에 모두 좋은 것이 인삼이라는 것이다. 기억력 감퇴가 걱정ㄷ3hl는 중년기 이후에는 이삼을 주기적으로 달여 먹든지 인삼죽을 쑤워 먹으면 기력도 좋아지고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차…뇌파 자극해 기억력 감퇴 막아

오미자를 살짝 흔들어 씻어 체에 밭여 물기를 뺀 후 작은 숟가락 넷 정도의 분량에 물 4컵을 붓고 한소끔 끓여서 물을 조금 타서 마시면 기억력 감퇴에 도움이 된다. 우려낸 오미자차에 꿀을 조금 넣어 마시면 신맛이 가셔 좋다. 오미자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 졸음도 ◎⃝게되고, 과로로 인한 시력 감퇴나 기억력 감퇴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한 대뇌피질에 흥분과 억제작용을 조절해서 주의력을 키워주고 인내력을 높여준다.


참깨…몸이 가뿐하고 머리가 좋아진다

동의보감에서는 ‘참깨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장이 윤택해지면서 머리가 좋아진다’고 나와 있다. 아울러 참깨를 찧어서 꿀로 반죽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했다.

등푸른 생선…뇌의 활동을 좋게 한다

등푸른 생선에는 고도의 불포화 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은 뇌의 활동을 좋게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건망증이 있거나 치매의 위험이 있는 중노년층이라면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꽁치, 고등어, 전갱이 등 등푸른 생선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한다.

초콜릿…두뇌회전에 도움을 준다

초코릿의 페닐에칠아민이라는 성분이 정신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높여주고,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의 소화 속도를 높여 두뇌 회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초콜릿의 주된 재료인 고소한 카카오의 향 역시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대뇌 중추를 각성시킨다

녹차에는 비타민C외에 카페인, 타닌 등의 약효 성분이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 녹차가 풍부한 카페인은 대뇌 중추를 자극해서 쫄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졸음이 올 때나 정신이 희미해질 때, 녹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진다.

대추차…기억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건망증은 심장에 혈액이 부족되거나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하여 비위장 소화기 계통이 쇠약해졌을 때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건망증이 있다면 기억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 대추차가 효과적이다.
대추차에 용안육, 감초, 당귀 네 가지를 함께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기억력이 증진된다. 이것은 맛도 좋고 집중력과 활동력이 강화되며 신경도 안정된다. 특히 대추는 진정작용이 뚜렷하고 당귀는 뇌세포의 핵분열을 촉진하기 때문에 기억세포의 기능이 강화된다.
대추씨 속의 ‘산조인’ 이라는 약재 역시 신경안정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다. 잠이 너무 많고 신경이 무딘 사람이라면 산조인을 날것 그대로 물을 붓고 끓여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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