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포도로 만든 ‘쥬네뜨 와인’ 한 잔 어때요?

영주시는 옛날부터 인삼, 인견, 사과가 유명한 지역으로 부석사에만 연간 1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먹을거리, 볼거리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와 여성농업인이 있으니 바로 쥬네뜨와인의 김향순(56?전 생활개선영주시연합회장)대표다.
쥬네뜨와인은 영주의 ‘주’와 프랑스어 정직하다는 뜻인 네뜨를 합성한 말로 영주의 정직한 농산물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김향순대표는 남편 안영식(58)씨와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에서 10여년 넘도록 포도농사와 가공을 하고 있다.

김향순 대표가 농사를 짓고 있는 영주시 단산면은 비옥한 토양과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단산포도는 소백산이라는 청정지역까지 더해져 당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향순 대표는 “6800평의 포도밭에서는 매년 최상품질의 포도만 생산되고 있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포도가공이 와인사업으로 성장할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향순 대표에 따르면 농사 초기에는 사과농사를 지었는데 영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포도농사로 전환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 후 2007년부터 와인공부를 시작해 경북대학교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한국농업대학, 와인아카데미에서 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다. 또 2008년에는 한국벤처농업인대학도 졸업했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정도 크다.
김향순 대표는 “와인은 포도즙 만드는 것에서 가공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요즘은 커피처럼 와인 한 잔으로 여담을 나누는 모습도 많아져 대중화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와인아카데미에 입학, 1주일에 한번씩 6개월 동안 서울로 수업을 받으러 다니는 등 열의를 불태웠고, 2006년에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4박5일 교육과정을 5회 받고 당시 교육생들과 함께 한국농업대학에 제안해 와인·전통주 심화반 1기 수료생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직접 농사지은 포도로 와인 1만병 정도를 연간 생산하고 있다.

이어 저농약 인증을 받은 고품질 포도를 와인 원료로 사용하고 있고, 집 앞에 소비자들이 시음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와이너리도 꾸며져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너리에는 생산한 와인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포도주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향순 대표는 “와이너리는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포도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면서 “누구나 언제든 와도 쥬네뜨 와인을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향순 대표는 지난 2009년 국세청에서 처음 시행한 ‘주류품질인증제’에서 품질인증 주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당시 쥬네뜨와인의 원료로 사용되는 단산포도가 고품질, 친환경 재배방법으로 다른 지역보다 당도가 2~3% 높고, 와인으로 제조 할 때 캠벨얼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농가특유의 비법으로 다른 와인과 차별화를 뒀다는 등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끝으로 김향순 대표는 앞으로에 대한 작은 소망 하나를 밝혔다.
“쥬네뜨와인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창업을 하는 여성농업인들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향순 대표는 “그간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많은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인물은 섞는다”는 말처럼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김향순 대표와 쥬네뜨와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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