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처럼 강한 여성농업인 될 것”

쉰네살의 나이로 대학교에 수시합격해 만학의 꿈을 이룬 여성농업인이 있다. 전라남도 광양시 여성농업인 염강자(54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염강자씨는 광양 백운산 자락에 돌배즙을 생산하는 강자농원을 현재 운영하고 있으며, 낮에는 비탈진 농장을 트럭으로 오가며 백운배, 매실, 대봉 등 30,000㎡의 농사를 짓고 밤에는 감기는 눈을 비비며 야간고등학교 고3 학생으로 주경야독하며 식품관련학과에 합격하는 기쁨을 안았다.

염씨가 만학의 꿈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1996년 광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한 여성농업인생활대학 농산식품가공기능사 자격증반을 다니면서부터 이며 중졸의 학력으로 식품화학, 식품위생학 등 도전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기술보급과 직원들의 도움과 관심으로 3년만인 1999년 농산식품가공기능사, 2000년 제과·제빵기능사를 취득, 연이어 한식, 양식기능사까지 취득했다.

강자농원은 광양시에서 백운산에 자생하는 백운(돌)배를 틈새소득 작목으로 육성과 백운배의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 2009년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세워졌다.

또한, 염강자씨는 올해 광양시 강소농으로 선정되어 컨설팅도 받고 있으며, 우먼팜(농촌진흥청 지원 여성농업인소득사업 제품 쇼핑몰) 입점으로 전자상거래를 하게 되었으며, 수출매실 6톤을 생산하고 겨울에는 백운배 3톤을 가공할 예정이다.

염강자씨는 “내 꿈은 백운배즙 단일 품목에서 벗어나 앞으로 식품공학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제품도 개발하고 제2의 홍쌍리 여사가 되고 싶다”라며 “내 이름처럼 여성농업인의 강자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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