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생활개선회는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에 사찰과 식물원이 있고 주변엔 공원과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과 논밭,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건강해질 것만 같은 곳이다.
전원적인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농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용인시가 관광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절반 이상의 사업을 생활개선회가 관여하고 있다.
용인시가 ‘관광농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없어서 안될 존재’라고 일컷는 용인시생활개선회의 활발한 활동을 들여다봤다.


체계적인 조직 업그레이드
용인시생활개선회(회장 고옥석)는 18개회 37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있고, 5개 분과조직(화훼분과, 축산분과, 우리음식분과, 규방공예분과, 백암한우회분과)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생활개선회는 생활개선회가 단순한 주부들의 모임이 아닌 ‘전문농업인조직체’로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백암한우회’와 ‘농촌여성단체’를 생활개선회로 영입시켜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분과를 전문분야별로 소그룹화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들의 인적사항 파악과 입회 원서 재작성을 통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문단체로 키워가고 있다.
또 격월로 생활개선회보를 발행해 회원들에게 배부하고, 규방공예 교제와 여성농업정보지의 제작·발간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로 생활개선회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3-S·영농교육으로 능력개발
용인시생활개선회는 특별하게 3-S 운동을 만들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3-S 운동은 1인 1특기 갖기(Specail ability), 화목한 가정 만들기(Sweet home), 자원봉사하기(Service)의 세가지를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1인 1특기 갖기 - 농산물가공기술 교육, 컴퓨터교육, 천연세제·천연화장춤·대안생리대 만들기, 세시풍속 맥잊기(경기 웃다리 풍물) 등을 통해 회원 모두가 한가지 이상의 특기를 갖도록 하고 이를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화목한 가정 만들기 - 남편·자녀와의 대화 기술 교육과 여성 리더쉽 교육 등을 진행. 여성이 주도해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자원봉사 - 매년 겨울에 김장을 담가 읍명동의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하고 있고, 불우이웃돕기, 우리랜드의 먹거리 봉사, 농촌일손돕기 등의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또 규방공예연구분과는 이동 영보자애원과 포곡 인보마을에 규방공예 기술을 가르치는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시생활개선회는 3-S 운동과 더불어 분재교육, 국화교육 등의 다양한 영농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과 교육을 통해 여성의 전문능력을 배양하고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다양한 분과 과제교육
최근 규방공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생활개선회마다 규방공예분과가 생기고 크고 작은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규방공예의 원조는 용인시생활개선회라고 한다. 2001년도에 전국 최초로 규방공예분과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활발하게 전시회와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회원들의 솜씨도 이젠 전문가 급이라 선배 회원들이 후배 회원들을 가르칠 정도라고 한다.

교육이 없는 날도 나와서 작품을 만들고 감상하는 등 회원들의 인기가 대단했다.
또 우리음식연구회에서는 약선음식과 전통떡, 한과 만들기, 절기음식 만들기 등의 실습을 하고 그 밖에도 경기웃다리풍물을 매주 월·수요일마다 배우고 있다.

활발한 도·농교류
용인시도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도시화 되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생활개선회도 도농교류 행사를 활발히 진행해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좁히는데 앞장서고 있다.

도시소비자의 농장체험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기흥 생활개선회원들은 휴경지를 경작해 농업인회원과 비농업인 회원들이 함께 고구마와 감자를 공동경작 하기도 했다. 매년 김장봉사를 하는 배추도 회원들이 직접 수확하는 배추다.

지난해 9월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도농교류 한마당행사’를 개최했다. 도시소비자 200명을 초청해 원예치료와 전통음식, 천연염색 교육 등을 실시한 이 행사를 통해 일반 도시 소비자와 생활개선회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우리랜드’의 개장 1주년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 행사에 생활개선회는 도시민을 많이 참여시켜 도시민주부와 농촌주부가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 행사를 통해 생활개선회의 홍보도 하고 회원들의 자신감과 긍지를 높일수 있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날이 갈수록 활동이 활발해지고 점차 조직화되어가는 용인시생활개선회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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