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용인 우리랜드
대표=용인시농업기술센터
웹주소=www,woorilland.go.kr
주소=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858-1
연락처=031-324-4025

농업·농촌에 대한 향수는 언제나 정겹고 포근하다.
어릴적 산에 올라 송충이 잡고 토끼 사냥하던 생각, 수확을 앞둔 가을 누렇게 익어가는 벼 낱알을 지키려 논두렁에 누워 허수아비와 함께 하는 시간들, 생각만해도 즐거운 추억이다.
바쁜 농부들의 손놀림 저편으로 언제나 넉넉함과 평온이 가득한 곳, 그래서 농촌은 언제나 살아 꿈틀거리는 마음의 고향이다.

올들어 용인시농업기술센터가 용인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농촌형 나들이 체험·휴식 장소로 농경 테마파크를 선보여 화제다.
3만6천여평 규모의 ‘우리랜드’다.

이곳에는 ‘주말농장’을 비롯 ‘들꽃단지’, ‘농사 체험장’, ‘곤충생태관’ 등 다양한 내용의 체험 및 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더불어 야생화 지천인 꽃밭을 걸으며 또 원두막에서 휴식과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휴식을 겸한 농촌체험장소로 규모가 제법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우리랜드는 초입부터 꽃 잔디가 만발이다.
매표소 입구를 지나 경사진 길을 조금 오르면 3층 규모의 ‘방문자 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용인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등 주요 농축산물을 자랑하는 홍보·전시관,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습관 및 휴식코너 등으로 꾸며졌다.

방문자 센터 왼편으로는 6천여평 규모의 ‘들꽃단지’가 위치해 있다.
300여종의 각양각색 들꽃이 제모습을 맘껏 뽑내고 있다.
멀리서 6천여평이나 되는 단지를 보고 있노라면 꽃동산 파노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온다.
마치 잘 단장된 정원 같다.

왕상록패랭이 등 수백여종의 들꽃이 다양한 모양으로 식재돼 있으며 주위 곳곳에는 원두막이 있어 농촌의 한적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또 30m거리의 아치꽃 터널을 조성, 관람의 묘를 더했으며 생태 연못과 물레방아, 계단식 논 등을 만들어 농사의 의미를 전해고 있다.

단지를 거슬러 올라 랜드 상층부에 이르면 1천여평쯤 되는 ‘주말농장’을 만날 수 있다.
이미 용인시민 250가족을 대상으로 분양을 마친 농장에는 상추와 열무김치 등 봄 농사가 한창이다. 농장 주변으로 원두막까지 설치돼 있어 호미질 하다 지치면 원두막에 올라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동물농장’과 ‘농기계전시관’도 볼만하다.
60여평의 동물농장은 은계와 흑염소, 화초닭, 청둥오리 등 14종 71마리가 즐겁게 노닐고 있다.

낮익은 정겨운 동물을 보면서 먹이를 줄 수도 있고 공작의 화려한 날개펴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3월 진도군으로부터 기증받은 용구(수)와 진구(암)라는 진도개 한쌍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70여평의 농기계전시장에는 대형 트랙터외 10여종의 현대농기계와 가래 등 30여점의 우리 옛날 농기계가 전시돼 있다. 관내 농업인들의 기증품도 상당 수 있다.

‘곤충생태관’은 이이들이 즐겨 찾는 인기 장소다.
국내외 나비목 곤충류가 5천여점이나 전시돼 있는 이곳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랍형 전시상자 형태로 내부를 단장했다. 나비, 장수풍뎅이 등의 생육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생육실이 따로 마련돼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태어나는 현장도 목격할 수 있다.

이밖에 유채와 보리, 밀, 귀리, 호맥 등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는 학습장이자 잊혀져 가는 우리 농산물을 공부할 수 있는 800여평의 ‘농작물전시포’를 비롯 1만4천여평 규모의 ‘밤나무와 산채류 단지’, 140평의 ‘건강지압로’, 400평의 ‘어린이 흙놀이터’, 전나무가 일품인 900여평의 ‘잔디광장’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이영호 소장은 우리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루에 최소한 2~3차레 오르내리면서 랜드가꾸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
그는 종전의 농촌체험장과는 색다른 컨셉으로 단장했다고 말한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보면서 즐기고 체험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 관내 농업인에게 무언가 소득이 될 수 있고 또 생산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가 컨셉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라고 자랑한다.

예를 들어 새끼꼬기 행사를 비롯 관내에서 생산되는 벼를 가지고 탈곡 및 인절미 만들기 행사 등을 개최하는 방법이다. 수확물과 부가 농산물을 직접 이용,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다.
앞으로 이같은 유형의 생산적 체험소재를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랜드는 용인 시민들에게는 휴식처이자 도시민에게는 농촌체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조성됐다. 우리농산물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고 도·농간 이해증진과 농업인의 소득을 연계하는 농촌체험관광 허브 역할 수행이 목적이다.
2003년 7월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이듬해인 2004년 11월 SK건설과 계약을 맺2006년 10월부터 개장과 동시 일반 관람객을 맞고 있다.

센터는 우리랜드를 연중 개방, 운영할 계획이다.
농한기에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전통공예체험으로 짚공예나 수수깡만들기를 비롯, 꽃이나 농작물의 화분식재 및 키우기, 다양한 들꽃 압화로 생활용품 만들기, 곤충표본제작 및 생활 원예활동 등을 연중 운영할 방침이다.

4~5월에는 봄철 산나물 채취행사와 함께 시식행사, 5~10월에는 들꽃에 대한 유래 등 자연학습교실, 6~12월에는 농업소개 및 농업관련 체험, 8~10월에는 벼, 유실수, 고구마 등 수확 및 탈곡체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각종 체험장도 많지만 조만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사체험이 가능한 천천후 체험장으로 3억원을 투입, 실내 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인류와 문명을 지탱해주는 근간으로 인류역사가 이어지는 한 우리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영호 소장, “때때로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 농업 농촌이 숨쉬는 이곳 우리랜드를 찾아 나서는 것도 즐거운 추억여행이 될 듯 싶다”고 말한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고속버스→용인터미널→14-4번 시내버스 이용→내동(용인농업기술센터앞) 하차

┃자가용=영동고속도로 용인 IC 통과→용인 시내방면 3km→터미널 앞 고가도로 밑에서 좌회전→용인 송담대 방면으로 우회전→와우정사→약 3km 직진후 우회전→마을길 300m 직진후 죄회전→우리랜드



주변 가볼만한 곳
┃에버랜드 031-320-5000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310
┃한국민속촌 031-288-0000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107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산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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