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도 경상북도연합회원들 위한 통찰력과 다양성 전할 것”

우리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의 색깔을 좀더 분명히 내려고 한다. 학습단체로서의 성과만이 아니라 운영과 다양성을 좀더 회원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남정분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장은 올 한 해 경상북도연합회를 이끌어갈 방향을 이렇게 내비쳤다.
새해 준비로 바쁜 시기이지만 생활개선회 활동만 30년 가까운 백전노장답게 그녀는 차분하게 인터뷰를 풀어갔다. 지난 16일 문경시에 있는 남정분 회장의 자택에서 그녀를 만났다.

“일반적인 학습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에 더 해 지속가능한 것에 대해 탐구와 통찰력 이 우리 경상북도연합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느꼈다”

지난해 한해를 돌아보며 남정분 회장이 길어올린 메시지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탐구의 중요성이다. 구제역과 한미FTA 국회 본회의 통과 등으로 경상북도의 생활개선회원들에게도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꾸준한 교육과 권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생활개선문경시연합회원으로 시작해 문경시 총무를 거쳐 문경시생활개선회장, 경상북도감사, 문경시여성단체협의회장, 경상북도생활개선부회장을 역임한 후 올 해로 4년째 경상북도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정분 회장의 관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23개시군 1만3천명 활동하고 있는 경상북도연합회이고, 많은 여성농업인들과 농업인단체들이 선망하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 다는 설명이다.
“우리 회원들이 기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얻도록 하고 싶고, 임기시작부터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도 더 기울이고 싶다”

특히 교육과 권익 창출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일부 임원들의 직관에 의존하는 곳과 조직적인 뒷받침을 받는 곳은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남정분 회장의 생각 덕분일까. 경상북도연합회는 농촌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맡은 역할을 다 해내며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


4년째 제공하고 있는 농촌여성기술자격기회는 매년 40여명이 이상이 자격증을 획득해 사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공헌을 하고 있는데 그 분야만 해도 요양보호사를 비롯해 미용, 양식조리사, 한식조리사, 퀼트, 꽃꽂이 등 다양하다. 또 지난해에는 농촌지도자회, 4-H연합회와 함께 경북농업대축전을 3일동안 훌륭하게 치러냈다.

남정분 회장은 올 해는 회원들이 본인들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교육, 다양한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일례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정적인 문제나, 지원 경로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그들이 설 자리가 좁은 곳이 많다. 그들이 물설은 이곳에서 와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당당히 설 수 있는 힘을 키워줘야한다. 쉽게 말해 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이어 다문화가정에서의 남편들에 대한 의식교육 같은 것을 통해 음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을 양지로 당겨줘야 한다는 뜻이다.

“경상북도연합회도 그렇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들이 우리 농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그들을 품에 안고 받아들인다면 의외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현재 경상북도연합회는 도임원 10명이 한 가정씩 맡아 멘토링제도를 실천하고 있고, 시군 단위로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남정분 회장은 농업을 관장하는 기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같은 농업을 관장하는 기관은 여성농업인, 농업인들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농업이 없으면 농업기관이 필요없는 셈이다. 그런데 한미FTA와 같은 시장개방 상황에서 쌀직불금을 낮추려하는 등의 모습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농촌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정된 정책을 펼쳐 달라는 뜻으로 농업은 여전히 소중하고 기회가 많은 만큼 역발상적으로 농촌을 지원한다면 행복해 질 것이라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장으로서의 당부의 말을 물었다.
“우리 경상북도연합회는 채장희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님을 비롯해 조태영 국장님, 최경숙 과장님, 조영숙 계장님, 도내 많은 도의원, 시의원님 등 많은 분들이 아낌없는 뒷받침을 해주시고 있다. 그런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가 여성농업인들에게 좋은 파트너, 해법 제공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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