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미,‘경빈마마의 맛있는 이야기’ 운영자

최근 멀티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온라인이라는 드넓은 세상에서 거침없이 끼를 맘껏 펼치는 여성농업인들이 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즉 블로거(Blogger)들이다. Blog는 인터넷을 의미하는 Web과 항해일지를 뜻하는 Logs가 합쳐 줄여진 말이다. 블로거들은 공간을 초월하여 거침없이 세상을 항해하는데 그들 중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힘있는 여성농업인 블로거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성농업들의 블로그에는 하루 방문하는 사람 수가 인기 연예인의 홈페이지를 능가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여성농업인 블로거들 중에는 이미 기업과 손잡고 마케팅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 사업을 창업하여 성공한 사람들도 있으며, 수입 창출보다는 자기 세상을 맘껏 펼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농업인 신문에서는 이들 힘있는 여성농업인 블로거의 노하우와 성공기법을 소개한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인생도 요리처럼 맛있게 살기를 원하는 여성농업인.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 살고 있는 윤광미(49)씨는 블로그 세상에서 ‘경빈마마’로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닉네임 ‘경빈마마’ 아주 큰 뜻이 있을 거란 생각과는 다르게 ‘경빈’이라는 둘째 딸의 이름에다가 ‘마마’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 문득 드라마에서 “뭬야”를 외치던 경빈 박씨가 생각났는데 마침 윤광미씨도 박씨 집안사람이라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블로그 ‘경빈마마의 맛있는 이야기’(blog.daum.net/kbmana)는 윤광미씨의 요리이야기와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공간이다.

그녀는 음식에 관한 한 만들기, 먹기, 보기 모두를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인생도 요리처럼 맛있는 인생을 추구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음식들은 편안하다. 화학조미료 쓰지 않고 평범한 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데 집에 항상 있는 간장, 된장, 고추장, 액젓 등으로 버무려낸 제철 생활요리법이 손쉽게 정리돼 있다. 그녀는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다. 그 모든 것은 순전히 독학으로 얻어낸 실력이다.

“2007년에 반찬이나 여러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했는데 청국장을 주변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내주면서 온라인세상에 대한 눈을 뜬 것 같아요. 그러다가 농식품부 주부블로그 1기로 활동을 하고, 우수블로거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녀의 온라인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티스토리에서 역시 경빈마마의 맛있는 이야기로(http://mamanim.tistory.com)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고, 홈페이지 마마님청국장(http://www.kongsarang.co.kr)은 회원수만 7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페이스북 , 트위터, 세법과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채우고 있다.



“블로그 같은 온라인 활동은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게시판 두 개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그로 인해 제 인생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저를 걱정해주고, 조건 없이 서로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이웃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해요”


그녀는 온라인 활동의 비결로 ‘소통’을 꼽았다. 신혼주부부터 매일 저녁 반찬 걱정하는 주부들, 그리고 어린아이 키우는 엄마들까지 다양한 컨텐츠로 소통을 하고 나눔을 가진다.

또 “잘보고갑니다 이렇게 만드는거였군요 즐거운하루되세요”와 같은 댓글을 보면 그녀는 누구라도 쉽게 주변에서 구한 재료로 금방 밥해 먹을 수 있는 밥상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은 일본과 중국,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홍콩, 싱가포르,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등지에서 까지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처음에 장류업을 시작하면서 ‘장사꾼보다는 여성농업인 CEO’가 되자고 마음먹었었어요. 소비자와 끊임없이 진솔한 마음으로 소통하면 온라인세상에서도 사람 냄새나는 공간을 만들 수 가 있어요.”
시간이 흘러 사위와 며느리, 손주를 보는 할머니가 되어도 하루하루를 생생하게 블로그에 옮겨 놓을 것이란 그녀야 말로 온라인세상에서 참 재미를 알아가는 힘있는 블로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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