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4대 궁과 종묘를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이곳에서 치르는 연간 행사 일정을 정리한 ‘궁궐 문화캘린더’를 제작 배포한다고 21일 말했다. 궁궐을 역사 문화명소로 만들고자 2009년 이후 연차로 추진 중인 이 사업 계획에 따라 올해는 ‘문화가 펼쳐지는 궁궐, 역사가 숨 쉬는 궁궐’이라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예컨대 궁궐의 경관과 자연을 활용한 문화행사로 공연과 강연, 전시 등을 마련하며,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궁궐 해설을 강화하고 생활상과 의례를 재현한다. 아울러 궁궐 전각 개방이나 복원정비사업도 확충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경복궁의 ‘경회루 연향’은 지난해(2회)보다 횟수를 늘려 3월(3회)과 9월(4회)에 총 7회 개최한다. 인문 강연 프로그램인 ‘경복궁 수정전 목요특강’은 지난해 5회보다 8회로 확대하고, 올해는 ‘궁궐에서 배우는 궁궐 인문학’을 창경궁 통명전에서 개설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이 개최하는 ‘조선왕실의 어보전’에서는 왕실의 포장문화와 기록문화, 공예기술을 보여주는 기획을 한다.

또 경복궁 장고에서는 궁중 장 담그기(진장, 어육장), 간장을 활용한 궁중음식 만들기, 전통옹기 제작 시연, 궁중음식 관련 교양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지난해 18회)은 20회로 규모를 늘려 4-6월, 9-10월에 시행한다. 덕수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경복궁 수첩’도 제작한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지난해 시작한 경복궁 제2차 복원정비 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창덕궁 주변 지형 복원 사업은 올해도 추진해 201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덕수궁 석조전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내부 전시설계에 착수한다.
경회루를 필두로 하는 궁궐별 전각은 오는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방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창덕궁 인정전 내부가 일반에 개방된다. 궁궐 밤 풍경 감상을 위해 경복궁과 창경궁은 봄과 가을 적당한 시기에 각각 1주일씩 야간개방을 한다.
이번 ‘2012년 살아 숨 쉬는 4대궁과 종묘 만들기’ 프로그램 세부 일정은 문화재청 외에도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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