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벽지로 집안에 포인트를 주자
그러나 인테리어를 손수 하기란 쉽지 않다. 벽지를 직접 다 바꾸려면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포근하고 감각적인 벽지로 집안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집안 전체를 한 가지 분위기와 색상으로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실내공간을 부분적으로 따로 꾸미는 경향이 크다.
또 현대적인 디자인과 앤티크, 오리엔탈과 유러피안 스타일 등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추세다. 따라서 벽지를 전부 바꿀 필요 없이 일부 공간에 기존 벽지와 다른 색상과 재질의 벽지를 발라 개성 있고 다채로운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우선 거실은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므로 쉽게 질리지 않는 중간 채도의 중후한 컬러 포인트 벽지가 좋다. 침실은 개인 취향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공간이다. 거실 등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큰 꽃무늬 벽지나 빨강o검정 계통의 강렬한 색상의 벽지를 활용해도 좋다.
주방에는 눈에 띄는 화사한 느낌의 벽지가 좋다. 식물 무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패턴이나 귤색 등 밝은 색상을 선택한다. 문이 그려진 벽지는 식탁 옆이나 현관 전실에 붙이면 탁 트인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구의 이동으로 넓어진 생활공간 마련
거실은 서재나 홈 바, 실내 정원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를 둬 카페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아이 방에 있는 컴퓨터를 거실로 내와 PC룸으로 만들 수도 있다.
컴퓨터 기기나 선 등이 보이면 거실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으니 파티션을 이용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컴퓨터 기기나 선은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을 따로 만들어 넣는 게 좋다.
최근 거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소파도 크고 긴 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1+3인용’ 소파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2+2인용+스툴(이동 가능한 보조의자)’, ‘3인용+카우치(간이침대처럼 생긴 긴 의자)’ 등 다양한 형태가 많이 나왔다.
침실 발코니를 넓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싶다면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짜 넣는 게 좋다. 문을 여는 공간을 줄여 줘 기존 여닫이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다.
남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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