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면 여성농업인들도 집 단장을 하고 싶은 맘이 커지기 마련이다. 화창한 봄 날씨처럼 집안을 화사하고 산뜻하게 꾸미고 싶은 게 여자들의 마음이다. 이미 이리저리 가구를 옮겨 보기도 하고, 커튼을 바꿔 달았지만 성에 차지 않아 때묻은 벽지를 바꿔 볼까 고민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포인트 벽지로 집안에 포인트를 주자

그러나 인테리어를 손수 하기란 쉽지 않다. 벽지를 직접 다 바꾸려면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포근하고 감각적인 벽지로 집안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집안 전체를 한 가지 분위기와 색상으로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실내공간을 부분적으로 따로 꾸미는 경향이 크다.
또 현대적인 디자인과 앤티크, 오리엔탈과 유러피안 스타일 등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추세다. 따라서 벽지를 전부 바꿀 필요 없이 일부 공간에 기존 벽지와 다른 색상과 재질의 벽지를 발라 개성 있고 다채로운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우선 거실은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므로 쉽게 질리지 않는 중간 채도의 중후한 컬러 포인트 벽지가 좋다. 침실은 개인 취향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공간이다. 거실 등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큰 꽃무늬 벽지나 빨강o검정 계통의 강렬한 색상의 벽지를 활용해도 좋다.
주방에는 눈에 띄는 화사한 느낌의 벽지가 좋다. 식물 무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패턴이나 귤색 등 밝은 색상을 선택한다. 문이 그려진 벽지는 식탁 옆이나 현관 전실에 붙이면 탁 트인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구의 이동으로 넓어진 생활공간 마련

거실은 서재나 홈 바, 실내 정원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를 둬 카페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아이 방에 있는 컴퓨터를 거실로 내와 PC룸으로 만들 수도 있다.
컴퓨터 기기나 선 등이 보이면 거실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으니 파티션을 이용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컴퓨터 기기나 선은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을 따로 만들어 넣는 게 좋다.

최근 거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소파도 크고 긴 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1+3인용’ 소파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2+2인용+스툴(이동 가능한 보조의자)’, ‘3인용+카우치(간이침대처럼 생긴 긴 의자)’ 등 다양한 형태가 많이 나왔다.
침실 발코니를 넓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싶다면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짜 넣는 게 좋다. 문을 여는 공간을 줄여 줘 기존 여닫이장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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