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물 드시고 봄을 느껴 보세요”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아나는 때인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차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봄나물들도 소비자들의 식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두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봄을 알리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잘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녹수농원’의 김희자(53세·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장), 한철호(55세) 부부는 요즘 두릅 수확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봄이 되면서 향긋한 봄내음을 맛보고 싶은 전국의 소비자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철호씨는 “부모님께서 46년째 두릅을 재배해 오셨고, 저도 젊은 시절부터 부모님의 일을 도와 함께 재배했다”며 “2대가 함께 두릅을 재배하며 노하우를 터득해 지금은 최고 품질의 두릅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자, 한철호 부부는 중국에서 원목을 수입해와 두릅을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원목이 중국산이라고 해서 품질도 중국산일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부부는 원목도 중국에서 엄선된 것으로 수입해 올뿐더러 최고의 두릅을 생산하기 위해 물 하나도 아무것이나 주지 않고 신선한 지하수를 끌어 올려 관수해 주고 있다.

김희자씨는 “46년간 부모님과 우리 부부가 터득한 노하우로 철저하게 물, 습도, 온도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관리와 기온차가 크고, 청정지역인 가평군의 재배환경이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두릅이 생산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재배된 두릅은 지금부터 4월까지 출하되며 소비자들에게 봄의 싱그러움과 건강함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김희자씨는 “두릅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무기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면서 “인삼에 많이 들어 있다는 사포닌도 다량 함유돼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방면으로 좋은 두릅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김희자 씨는 “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두릅 본연의 향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쇠고기와 꼬치에 끼워 두릅적을 지져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약술로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튀김, 샐러드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 식탁을 더욱 상큼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팔방미인 녹수농원의 두릅은 입소문을 통해 직거래로 많이 출하하고 있고, 롯데백화점과 일반 마트에서도 구입가능하다.

김희자씨는 “지난해 일감갖기 사업을 받아 현재 ‘두릅 진빵’을 개발·출시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두릅을 이용한 농산가공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히 다가가는 ‘두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131
전화 : 031-584-1708, 010-891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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