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주역으로서 거듭날 것”

“우리 생활개선회가 회원들에게 쉼터가 되었으면 해요. 여성농업인이라고 계속 농사만 지으며 일만 하고 살 순 없잖아요.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생활개선회’란 단어만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는 여성농업인 단체로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난 강구순 생활개선대전광역시연합회장은 “농사도, 생활개선회 활동도 항상 즐겁게”를 강조했다.
올해로 3년째 대전광역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그녀는 회원들이 1년 365일 쉴 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생활개선회 일이라면 항상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 이라며, 그런 회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즐겁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기찬 생활개선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강구순 회장 때문일까? 대전광역시 5개구 200여명의 회원들은 작지만 강하게 뭉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광역시연합회는 농업·농촌의 주역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교육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는 여성농업인 농업특성화 기술교육과 생활기술 연찬 교육 등을 진행하며 여성농업인 리더로서 전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리더쉽 교육이라고 해서 딱딱한 것이 아닌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알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강구순 회장은 올해도 대전광역시연합회는 지난해와 같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대변화에 맞춰 농업경영, 정보활용, 농산물 가공, 전자상거래, 마케팅 등으로 교육을 추친 하고, 지역사회 발전의 선도주체로서 소양 및 리더쉽 향상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광역시연합회는 교육과 함께 봉사활동도 신바람 나게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했어요. 첫 회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그리고 지난해는 북한 이주민인 새터민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담갔어요. 타지에서 홀로 외로운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와 함께 따뜻한 사랑도 듬북 담아 주었습니다.”

이처럼 대전광역시연합회는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매년 김장 김치를 담그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역시 그 대상을 정해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강구순 회장은 대전광역시연합회가 공동으로 일감갖기 사업을 받아 직접 한과를 제조·판매하고 있고,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봉사활동을 하는데 사용된다고 전했다.

▲ 선진지 견학을 통해 새로운 영농기술 습득

“대전광역시에서는 복지정책으로 소외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만두레’를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 우리 생활개선회도 가입해 참여하고 있죠. 특히 우리가 직접 만든 한과를 만들어 복지시설에 나눠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며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매년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개최



누구보다도 멋지고 야무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광역시연합회. 강구순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즐겁게 교육 받고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농업·농촌의 주체로서 자기주장을 내세울 수 있고 자아를 발전시키는 여성농업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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