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근육층에 생기는 혹을 자궁근종이라고 한다. 30세 이상 여성 5명 중 1명은 자궁근종이 있을 정도로 흔한 편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분비나 체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자궁근종이 있더라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모르고 근종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월경의 양이 많아지고 월경통이 심해지며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의 유무를 체크하고,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면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맨드라미꽃 달인 즙-부정출혈을 멎게 한다
닭벼슬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계두’라고도 하는 맨드라미 꽃에 부정출혈을 멎게 하는 성분이 있다. 말린 맨드라미 꽃 한 줌에 물 2컵을 부어 달여 마시면 된다. 물의 양이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공복에 하루 3회 마신다.
연꽃열매가루-출혈이 있을 때 지혈시킨다
검고 딱딱한 껍질이 붙어 있는 연꽃 열매는 지혈작용이 강해 출혈이 있을 때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출혈이 있을 때 연꽃 열매 10g을 가루내어 따뜻한 물로 삼키면 된다. 하루에 3회로 나누어 먹는다. 아니면 연꽃 열매 10g을 깨끗이 씻어 잘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볶아 물을 2컵 정도 붓고 끓여서 그 물을 마셔도 효과가 있다. 연꽃 열매는 한약 재료상에 가면 구할 수 있다.
목이버섯 달인 물-피를 맑게 해 자궁근종을 예방
담백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 목이버섯은 요리에 자주 이용된다.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있어 나쁜 피를 정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또 건조한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자궁근종으로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목이버섯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좋다. 목이버섯 60g을 젖은 행주로 잘 닦은 다음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는다. 볶은 목이 버섯에 물 1컵을 부어 달여 마시면 된다. 약한 불에서 서서히 달인다.
파뿌리 달인 물-혈액순환을 도와줘
자궁근종에 쓰는 한방 처방으로 ‘반총산’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파의 흰 뿌리를 의미한다. 파 흰 뿌리가 통증을 멎게 하고 하복부 혈맹을 통하게 하니까 자궁 계통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이런 처방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면 파 수프를 만들어 먹자. 파 2줄기를 깨끗이 씻어 흰부분만을 잘게 썬다. 잘게 썬 파에 된장 1큰술을 풀어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여 따끈할 때 마신다.
자궁근종일 때는 이런 증상이 있어요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는 20~40%에 불과하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월경량이 많아지고 월경기간도 길어진다.
■월경 중에 핏덩어리가 나온다.
■근종이 조금씩 커지면 빈뇨나 배뇨곤란 증상도 생긴다.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골반통도 생긴다.
■냉이 많아지면서 냄새가 난다.
■갑자기 배가 좀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궁근종이 생길 때는 대부분 여러 개가 동시 에 생기기 때문에 배 위로 만져지고 배가 좀 나와 보인다.
■자궁근종 환자의 25~35%에서는 불임이 나타난다.
남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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