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의 역량 강화에 주력할 터”

지난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개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한국여성대회’를 열어 이날을 기념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현재 여성농업인들의 법적지위는 어디까지 개선 됐으며, 이를 위해 제정된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들의 성과를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사회과 박경아 과장을 만나 짚어봤다.
다음은 박경아 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제정 된지 10여년이 흘렀다.
- 과거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농업보조자, 가정주부로 인식됐다. 하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 52.5%가 여성이 차지하면서 농업부문의 중요한 노동력으로 성장했다.
이에 세계에 여성농업인에 관한 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지만, 우리는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제정하고, 여성농어업인 정책을 중요하게 다뤄왔다. 그 동안을 돌이켜보면 여성농어업인 정책도 많이 발전했다고 보여 진다.

여성농어업인 정책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실질적으로 농사에 많은 부분 관여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농업인이 직업적인 지위를 갖는 것, 즉 여성농업인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도 그들을 여성농업인이라 칭하고, 그들도 당당히 자신을 여성농업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법적으로 여성농업인들의 직업적인 지위향상을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 해왔고, 현실적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직업적 지위향상을 위한 제도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 농지원부의 가구주는 농업인이 확실하다. 하지만 가구원이 농업인이라는 것은 증명할 수 없었다. 그런데 농지원부의 가구주가 대부분 남편의 이름으로 돼 있어 여성농업인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공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농업인확인서’를 발급해 여성농업인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런 제도로 인해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는 상당부분 보완이 됐다고 판단된다.
(농업인확인서: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등록·신청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여성농어업인의 지위 향상과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
- 여성농업인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 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생산에 많이 집중돼 있었다면 지금은 가공이나 유통 등 생산물에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관심이 돌아가고 있고, 성공사례 또한 많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관련된 교육을 세분화, 전문화 시켜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끓어 올려줘야 할 것이다. 또한 여성농업인들의 리더 역량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서비스산업의 성격이 강한 체험마을, 도농교류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여성의 참여가 더욱 요구되고 있으며, 여성농업인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마을 이장에도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마을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여성농업인들에게 한말씀 부탁한다.
-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면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여성농업인들은 직업인으로서의 자의식은 발전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당당하고 자신의 권리를 내세울 줄 아는 그런 여성농업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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