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을 넣어 만든 장…영양도 UP! 맛도 UP!

“갖가지 재료를 넣어 달고 자극이 강한 장류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금방 싫증낼 것이며 결국은 ‘진실성’이 담긴 전통 그대로의 장류를 찾게 될 것입니다.”
‘송영희 전통 담금’(충북 증평군 증평읍 소재)의 송영희 대표(49살·증평군 향토음식연구회장)는 특별한 장이 아닌 순순한 재료의 맛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진실성을 전달하고 있다.

송 대표는 10여년 전 귀농·귀촌을 한 여성농업인이다.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화려한 제품이 아닌 우리 몸에 좋은 건강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기에 송 대표는 콩, 소금, 물 이외의 다른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는다. 때문에 송 대표의 장류는 재료의 본연의 맛이 잘 우러나오고 단백하다.

콩은 자신이 직접 재배한 콩과 증평군내에서 재배된 콩만을 사용하며, 장을 만들 때 흰콩과 검은콩(70:30 비율)을 함께 넣어 만든다. 검은콩는 흰콩보다 탄수화물, 식이섬유, 섬유소 등이 더 많이 함유 돼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영양과 함께 검은콩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검은콩을 섭취했으면 하는 송 대표의 바람도 함께 들어갔다.
또한 고추장을 만들 때는 인위적인 물엿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담근 도라지 발효액을 넣어 자연의 맛을 감미했다.

이렇게 정성껏 만들어진 장들은 2년간 숙성이 돼야만 비로소 소비자 식탁에 올려 진다.
이렇듯 송 대표가 인위적인 것을 모두 배제하고 자연의 재료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송 대표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탄산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등 안 좋은 식습관으로 인해 자신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함은 물론이고 아이가 아토피 등 갖가지 병을 가지고 태어났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건강상의 문제로 귀농·귀촌을 한 뒤 아이에게 좋은 공기와 자연 음식만 먹였어요. 그랬더니 건강이 부쩍 좋아졌죠. 그때 식습관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어요.”

화학성분이 많이 첨가된 음식들이 우리 몸에 독을 쌓이게 해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은 송 대표는 자신의 아이와 같이 식습관으로 인해 아토피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장에는 철저하게 인위적인 성분을 넣지 않는다.

“음식의 독은 음식으로 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대인들은 그 심각성을 잘 몰라서 지금도 여전히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고 있죠. 그런 분들에게 제가 만든 장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몸에 쌓인 독을 뺐으면 했어요.”

또한 송 대표는 장을 통해 건강을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매주 월요일마다 무료로 교육을 해주며 증평군 청소년 건강 지키미를 자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개선증평군연합회 전통음식연구회장을 맡으며 회원들과 함께 안전한 식문화를 전파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더하여 송 대표는 “지금처럼 건강한 장을 만들며 우리의 올바른 식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할거에요. 특히 다문화 가족 등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교육봉사를 할 계획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화번호 : 043-836-9910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