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농업인과 동반자 역할 기관 기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국가기관으로써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을 향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언제나 농업인들이 필요할 때 편안히 찾아올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최동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지난 14일 원예특작과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힌 뒤 “원예특작과학원은 올 해 정책 연계, 산업 확대, 현안 대응 등 3대 전략방향과 10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기술의 현장실증을 확대를 비롯해 농가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추진해 농가의 경영개선과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동로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원예특작과학원장으로서 3년째 임하는데 소감은?
먼저 우리 원예특작과학원은 수많은 작물과 더불어 농업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은 곳이다. 지난 2년간 원예특작과학원이 이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고, 올 해 역시 원예특작산업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또 그동안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문화조성에 힘썼는데 올 해는 연구원들의 연구가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지난해 원예특작과학원에서의 주요 연구성과에 대해 말씀해 달라.
2011년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총 677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구체적으로 69건의 품종을 출원했으며, 특허출원 71건, 기술이전 122건, 영농활용 291건, 정책제안 78건 등의 성과를 보였다.
특히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 대회에서 2010년에 국화 ‘백마’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고려인삼의 아토피성 피부개선을 구명했다.
이와함께 세계 인삼과학상을 제정하고 경희대학교 김동현 교수를 1회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인삼의 세계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  올해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추진하는 주요업무는?
올해 우리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정책 연계, 산업 확대, 현안 대응 등 3대 전략방향과 10개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정책연계를 위한 중점과제로는 ▲농산물 안정생산 기술개발을 통한 수급안정 지원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및 대응체계 구축 ▲도시농업 제도적 기반 구축 지원 및 모델을 개발 할 계획이다.

또 산업확대를 위한 중점과제로 ▲FTA 대응 원예특작산업 경쟁력 제고 및 수출확대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을 통한 농산물 소비확대 ▲식·의약,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 및 실용화  등이 선정됐다.
이와함께 현안대응으로는 ▲로열티 대응 국제수준의 국산품종 육성 및 보급 ▲고객수요 대응 원예특용작물 품종 개발 ▲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 보급 ▲연구개발 결과의 현장 실용화 등이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 FTA 등 시장개방을 대비한 연구계획은?
FTA로 이한 시장개방에 대비해서는 원예작물의 품질향상과 경영비를 절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하고 우수한 우리나라의 농산물이 수출시장에서 인기가 있도록 기술개발 연구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과수 역시 우수품종 보급 확대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고, 현장 애로기술 해결 및 수출국 시장분석을 통해 원예작물 수출확대 할 생각이다.

■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책 마련은?
몇 년전부터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으로 농산물의 수급불안과 안정생산 기술 개발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정책부서와 긴밀하게 연계해 정책 지원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추는 비가림재배 시설모델을 개발하고, 토마토는 내재해형 비닐하우스를 개발해 올 해 보급할 게획이다.
그리고 과수의 품목별 품질 향상을 위해 영향평가를 열고 정책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 기후변화 대응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원예특작과학원에서 담당해야 할 작목에 대한 영향평가연구 등 대응체계구축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  강소농 육성을 위한 현장 실용화 연구성과와 올해 추진계획은?
품질의 원예특용작물 생산을 위해 개발된 신기술의 현장실증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농가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가의 경영개선과 소득증대를 통해 진정한 강소농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하는 연구를 확대한다.

■ 올해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조직 운영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난해 원예특작과학원의 키워드는 소통과 몰입이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부서간 소통, 계층간 소통프로그램들이 추진되어 많은 조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에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
올해도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로 변신한 여러 가지 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예를들면 연구분야의 핵심 단위조직인 전문연구실간의 소통을 위해 ‘우리연구실 자랑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과정을 통해 내부 부서간 연구 협력 강화 및 소통문화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끝으로 농업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FTA와 이상기상 등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농업인들은 힘들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위기가 새로운 기회요인도 될 수 있으므로 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농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원예특작과학원은 원예특작산업이 국가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원예원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기관으로써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을 향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언제나 농업인들이 필요할 때 편안히 찾아올 수 있고, 개발이 필요한 과제를 서로 협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농업인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명인으로서, 당당히 어깨를 겨루며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웃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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