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전국 모든 산과 들에서 봄나물이 자란다. 그중 가장 먼저 나는 것은 두릅이다. 두릅나무에서 올라온 순이 10~20cm쯤 자랐을 때가 향과 맛이 가장 좋다. 두릅 다음엔 원추리, 취나물, 고비 등이 저지대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높은 지대로 올라가면 참나물, 곰취, 칼나물, 병풍취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나물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곳에서 잘 자란다. 숲이 우거져 그늘이 지고 수분이 많은 곳, 부엽토 등 토질이 비옥한 곳에 많다.

또한 지형에 따라 나물 종류가 다른데, 일조량과 생태계에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는 더덕이나 두릅, 파나물 등이 많이 나고, 적게 드는 곳에는 곰취, 참나물이 눈에 띈다. 그밖에도 씀바귀, 달래, 냉이 등 많이 알려져 있는 종류는 들판에 많이 피어 있다.


인제 미산계곡 내린천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내린천 주변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이자 산나물의 보고다. 산나물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치는 두릅이 많이 자란다. 주위에 펜션형 민박들도 제법 잘 갖추어져 있고 자가용을 타고 40분 가량 가면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 찾아가는 길
88도로→팔당대교→양평 입구→홍천→철정검문소 직진→인제터널→번지점프대→합강교→31번 국도 율전 방향으로 약 6km



인제 광덕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광덕산에 가면 참나물과 모시대를 캘 수 있다. 광덕산은 해발 1045m로 정상과 가까워질수록 나물들이 많다. 아이들과 나물을 캐면서 봄의 향기를 만끽해보자. 참나물은 곰취와 함께 최고의 쌈거리로 사랑받는 봄나물이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 IC→행정리→입석→광덕산


인제 점봉산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남쪽 곰배령 자락은 야생화와 산나물이 밭을 이룬다. 곰취나물에서 시작해서 누리대 신선초에 이르기까지 향긋한 봄나물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점봉산에 가면 병풍 모양의 병풍취를 찾아보자. 맛과 향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팔당대교→양평→홍천→철정검문소 우회전→451 지방도로→인제 방향 31번 국도→상남→현리→진동리



제천 월악산

 충북 제천에 자리 잡은 월악산의 송계계곡은 봄나물의 천국이다. 특히 취나물과 고사리가 많다. 근처에 충주호와 단양팔경을 끼고 있고 문경새재가 자리 잡고 있어서 봄나물 캐는 재미와 더불어 볼거리도 쏠쏠하다.

* 찾아가는 길
음성 IC→금왕→주덕 오거리→달천 사거리→수안보휴게소→월악나루→송계리



양주 불국산

기암괴석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불국산. 4월 중순부터 취나물을 비롯해서 고사리와 두릅, 도라지 등 다양한 산나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방산농원에는 3만여 평의 과수원과 텃밭이 있다.
* 찾아가는 길 의정부→350 지방도로 문산 쪽 좌회전→양주군 향교

합천 가야산

 산자락마다 곰취와 미나리가 풍성한 가야산. 그야말로 산나물의 산지라고 할 수 있다. 미나리와 곰취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제 맛이다. 나물을 캐고 내려오는 길에 해인사에 들러보자. 해인사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직접 보면서 아이들에게 산교육을 시킬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김천 IC→부상→서주읍→백운동→해인사



양평 용문산

서울에서 3시간 거리에 자리 잡은 용문산. 거리가 가깝고 산나물이 많아서 가족단위로 체험하러 가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용문산 근처 계곡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지천으로 깔린 산나물들을 만날 수 있다. 날짜만 잘 맞추면 5일장(3일, 8일)인 양평 산채시장도 돌아볼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구리 사거리→미금 삼거리→양수교→양평→용문사



화천 토고미마을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에 가면 풍성한 산나물과 함께 재미있는 체험여행을 즐길 수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토고미자연학교에서 주민들과 함께 냉이와 쑥을 캐고 물고기와 다슬기 잡기, 소달구지 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 찾아가는 길
경춘가도 46번 국도→의암호 입구→403 지방도→금산리→신장공충절묘→화천 5번 국도→토고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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