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 잘 찍는 법

봄이 되면서 카메라를 들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여성농업인들이 많다. 때로는 가족의 모습을, 때로는 저물어가는 해를 렌즈에 담는다. 또 담벼락에 핀 작은 야생화를 담아보기도 한다. 꽃 사진을 찍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첫째, 찍을 꽃을 먼저 살펴보자
- 인물이든 꽃이든 피사체가 보이면 일반적으로 카메라를 갖다댄다. 어느 각도에서 보는 꽃이 가장 예쁘고, 꽃 피우기 위해 애쓴 모습에 대해 잠시 생각도 해보는 등 천천히 살핀다. 꽃을 내려다보면서 찍지 말고 대신에 자세를 낮추어 꽃의 높이에서 찍으면 훌륭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둘째, 꽃을 찍는 시점을 잘 찾자- 꽃을 찍는 이상적인 시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구름이 끼고 흐린날은 빛이 부드러우며 꽃의 풍부한 색상이 강한 햇살로 바래지 않는다. 또 비가 온 직후는 흐린날 보다 아름다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데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꽃잎위에 아직 빗방울이 남아있다. 끝으로 양지 바른날 촬영한다면 아침가 늦은 오후에 찍어야한다. 꽃이 후광을 잘 받게끔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셋째, 빛의 방향을 잘 파악하자-빛을 바라보고 찍는 역광을 찍을지, 빛을 등지고 찍는 순광으로 찍을지 생각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솜털이 있는 노루귀와 같은 식물을 찍는다면 순광보다는 역광이 더 어울린다. 또 잎사귀 무늬도 역광을 찍었을 때 역동적이다.

넷째, 매크로렌즈를 사용하자-DSLR 이용 시 사용하는 매크로렌즈는 피사체를 1:1배율로 찍을 수 있게 해주며 매크로만이 가능한 방법으로 꽃을 보여준다. 믿을 수 없을만큼 놀라운 접사사진들은 매크로렌즈로 찍은 것이다. 심도가 아주 얕기 때문에 반드시 삼각대를 이용하여 찍어야한다. 꽃에 바짝 다가가서는 어떤 조그마한 움직임도 사진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바람을 차단하자-야외에서 꽃사진을 찍을경우 자연의 적을 만나게 된다. 바람이다. 바람이 잔잔해 지기를 기다리며 있는것보단 셔터속도를 최소한 1/250초 이상으로 빠르게 지정하는것이 좋다. 빠른 셔터속도가 효과가 없다면 반대로 피사체가 바람을 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꽃의 움직임을 담기위해 매우 느린 셔터속도를 사용한다. 꽃과 바람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여섯째, 배경을 잘 활용하고 아끼자-산에 가보면 낙엽을 다 긁어내거나 이끼를 따서 연출을 한 후 사진을 찍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연출하기도 한다. 걷어낸 낙엽은 반드시 다시 덮어줘야한다. 수분이 날아가서 꽃이 쉽게 시들어버릴 수 있다.햇살이 쨍쨍한데 분무기를 뿌려대면 그 꽃도 금방 시들어버리게 된다. 꽃의 입장을 생각하고, 꽃을 찍을 때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다면 사진에서도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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