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도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가 어김없이 한반도를 강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에 비가 적게 내려 건조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황사 발생 빈도와 정도가 더욱 심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사는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중국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금속, 미세먼지로 인한 많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봄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일교차도 심해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계절이다. 아토피 환자들은 각질층이 약해지고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해서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할때는 가급적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고 돌아온 즉시 샤워를 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황사철, 건강을 위해 각별히 신경써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입 안-황사가 발생하면 대기의 먼지의 양이 4배 이상 증가한다. 황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삼가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따라서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이용하여 입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미세 먼지를 막아주고 외출 후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황사철 가장 큰 문제는 건조한 공기와 유해먼지에 노출돼 호흡기에 먼지들이 쌓이는 것이다. 이때 몸 속 황사먼지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물이다. 우리 몸속의 기관지에는 섬모라는 기관이 있어 코나 입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먼지나 노폐물을 붙잡았다가 기침, 콧물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평소보다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 피부
-황사먼지가 피부에 앉으면 가려움과 따가움, 피부염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 피부에 남아 있는 황사먼지까지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따라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폼을 이용하여 이중세안 해주며 황사먼지와 바람으로 거칠어진 피부에 촉촉한 수분크림을 발라주어 피부에 생기와 수분을 더해준다.  아토피 환자라면 피부가려움증과 건조함이 극대화 되는 황사철에는 외출 전 반드시 아토피용 전문 케어제품으로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고 마스크, 모자, 안경을 착용하여 피부와 황사의 접촉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여주어 피부를 보호해준다. 외출 후에는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는 전용 클렌저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한 후에는 황사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는 진정스프레이, 보습크림을 사용하여 달래주는 것이 좋다.

■ 손-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손은 황사철의 각종 미세먼지와 꽃가루, 유해물질 등으로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손씻기는 기본이다. 하지만 물로만 씻거나 충분한 시간 문지르지 않는다면 세균이 손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손전용 세정제로 5초 이상 꼼꼼히 문질러 주고 손전용 세정제가 없을 시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고형비누보다는 거품형, 액체형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위생적이다.

■ 음식-호흡기를 통하여 들어온 황사먼지는 인체에 중금속 등 유해성분을 축적시킨다. 알긴산이 풍부해 중금속, 농약, 식품첨가물과 같은 유해요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는 미역, 다양한 중금속을 흡착하는 기능을 가진 녹차,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

■ 모발- 황사는 알루미늄, 납 등 중금속과 미세한 모래 먼지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이는 모발에 쉽게 달라붙고 두피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날씨에 두피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모공이 막혀 탈모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피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두피의 청결함과 영양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머리는 이틀에 한번씩 감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황사가 있는 날씨에는 매일 머리를 감아줘야 한다. 특히 밤 10시 이전에 샴푸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피부 재생 시간 동안 두피가 청결한 상태로 숨을 쉬기 때문이다.

샴푸 전 빗질을 해주면 1차적으로 먼지가 떨어지고 샴푸 시에도 노폐물이 더 잘 씻겨나간다. 또한 스팀으로 투피의 모공을 열어주고 헤어팩이나 트리트먼트를 해주면 영양 흡수율이 높아진다. 더불어 황사가 심한 날에는 젖은 머리로 외출을 삼가야한다. 젖은 머리는 각종 오염물질이 더 쉽게 달라붙고 균을 번식시키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남성들이 자주 쓰는 왁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제품은 끈적이는 성분 때문에 먼지가 두피에 쉽게 안착한다. 따라서 외출시에는 머리를 충분히 건조시키고 헤어제품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하루에 2L 이상 물을 섭취하고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검정콩, 석류, 미역과 두피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우유를 섭취하는 것도 황사로부터 모발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 황사를 예방하는 음식 -

최근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디톡스 식품으로 꼽히는 돼지고기는 황사철 단골 메뉴로 꼽히고 있다. 돼지고기에는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중 농도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지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돼지고기-돼지고기의 함황아미노산은 납 등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고 유황성분은 중금속을 수용성 물질로 바꿔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 살코기에는 신체활동에 꼭 필요하지만 식품으로만 섭취가 가능한 비타민B1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 있어 봄철 쉽게 피로감을 느낄 때 매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역ㆍ다시마-미역ㆍ다시마에 들어 있는 알긴산 성분도 중금속ㆍ농약 등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긴산은 질 좋은 수용성 섬유질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성분의 20~30%를 차지하며 끈끈한 성질이 있다. 이러한 성질은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서 배설하게 함으로써 중금속에 의한 피해를 줄여준다.

▶홍삼-최근 면역력 증가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홍삼이다. 특히 홍삼은 면역력 강화 및 기력회복 등의 기능이 있어 환절기 체력 보강에도 좋다.

▶배와 딸기-황사 해독에 좋은 과일로는 배와 딸기가 있다. 배는 칼륨이 풍부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폐를 맑게 하고 가슴과 인후 부위를 편안하게 한다. 딸기와 같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는 피로 회복, 감기예방, 주름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마늘, 양파, 콩나물 -마늘, 양파, 콩나물도 황사예방 음식으로 추천한다. 먼저 마늘과 양파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은 체내에 쌓여 있는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준다. 수은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체내 축적되면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데 콩나물도 각종 중금속을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가 있다.
 
▶오징어 - 오징어도 황사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오징어는 혈액순환과 간기능 해독에 좋은데 그 이유는 바로 타우린 때문이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피로회복에도 좋고 우선 피부가 좋아진다. 또한 셀레늄이라는 원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중금속을 체내에서 배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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