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쌀을 소금으로 굽고 튀겨 ‘단백·고소’한 맛이 일품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음식에 입이 길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아동 비만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
이에 요즘 어머니들은 나트륨이 많고 영양가 없이 칼로리만 높은 일반 과자는 ‘NO’라고 외치며 우리 전통 과자인 한과와 강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어머니들의 관심으로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우리 농산물로 정성을 가득 담아 어머니표 전통수제한과를 만들고 있는 곳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선운산 쌀과방’ 유덕순 대표이다.
그저 평범한 여성농업인이었던 유 대표가 본격적으로 전통수제강정을 만들게 된지는 불과 10개월 전. 여성CEO로서 이제 막 한발을 내딛은 그녀이지만 강정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남들보다는 특별한 강정을 만들고 싶었어요. 전국에 강정을 만드는 곳이 많고, 강정의 맛 또한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 강정은 비슷함 속에서 조금은 특별한 맛을 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제품 개발에 온 정성을 쏟았고, 그 결과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어요.”

산운산 쌀과방 강정의 특별한 맛의 비법은 무엇일까?
유 대표는 우선 ‘전통’을 잊지 않았다.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전통 방식을 배제하기보다 응용을 한 것이다.

“보통 쌀강정 원료(튀밥)를 만들 때 쌀을 쪄서 말린 뒤 튀기죠. 그런데 옛 선조들은 쌀을 쪄서 모래에 구워 튀겼어요. 이걸 착안해 우리 선운산 쌀과방 강정은 고창군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쌀을 두 번 쪄서 말린 뒤 소금에 구워 튀기는 방법으로 쌀강정 원료를 만들고 있어요.”
쌀강정 원료를 만드는데 있어서 쌀을 찌고 말리는 과정은 꾀나 번거로운 작업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두 번 거칠 뿐 아니라, 소금에 한 번 더 굽는다. 이렇게 완성된 쌀강정 원료는 더욱 단백하고 고소한 맛을 뽐낸다.

한 고소한 깨엿강정, 오곡강정, 상큼 달콤한 유자강정, 복분자강정, 금귤강정 등 다양한 종류의 강정을 개발해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처음 강정 판매를 시작했어요. 아직 홈페이지도 개설이 안됐기에 입소문으로만 판매를 했죠. 반응이요?너무 좋았어요. 처음이라 지인들이 주변분들에게 선물해 주겠다고 많이 사가셨는데 선물을 받은 분들이 또 다른 분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며 여기저기서 주문이 몰려왔어요.”
유 대표의 강정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자신감’이 톡톡한 몫을 했다. 유 대표는 모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쌓기 위해 고창군에 있는 농촌개발대학과 농업 CEO과정,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공부를 했어요. 지식이 쌓이는 만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됐죠. 이런 자신감으로 일감갖기 사업에 도전하게 됐고 맛있는 강정을 만들 수 있었어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더욱 특별한 강정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제품개발에 몰두 하고 있는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선운산 쌀과방의 앞으로 계획을 귀뜸해 주었다.

“앞으로 제가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를 이용한 강정을 만들 계획이에요. 또 우리 강정의 맛을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맛을 보여 줄 유 대표의 선운산 쌀과방 강정이 기대된다.

주소 : 전북 고창군 무장면 무장남북로 20-1
전화 : 010-2648-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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