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특산품 ‘치악산 큰송이’…전국으로 홍보

지난 23일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 내 바로마켓 장터에서 만난 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 조영희(54) 대표는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시식용 버섯을 썰어주고 한편으로는 계산한 현금을 세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열리는 바로마켓 장터에 초창기부터 4년째 개근을 하고 있는 조영희 대표의 치악산 큰송이 버섯을 찾는 단골손님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조영희 대표는 치악산 큰송이 버섯 전도사로 불리는데 현재도 매주 바로마켓을 비롯해 정선5일장, 서울 암사동 양지시장에서 치악산 큰송이 버섯을 홍보하고 있다.
1990년대초 남편과 함께 버섯농사를 시작하면서 평범한 여성농업인이자 아내로, 가나안농군학교 직원으로 살아온 조영희 대표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판매대를 확보하고, 판매원을 고용해 팔았을 정도로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남편이 2002년 췌장암에 걸리며 버섯농사는 물론 집과 땅도 모두 팔아 병원비에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그동안 남편이 재배했던 치악산 큰송이 버섯이었다.

치악산 큰송이 버섯은 캐나다가 원산지인 포타벨라 품종으로 원주시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해 특산품으로 육성한 버섯이다. 자연송이 버금가는 향과 맛을 갖고 있는데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육류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생으로 먹는 버섯이다. 조영희 대표는 무엇보다 원주 특산품인데다 상품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췄지만 판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파고들었다. 2006년 상표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면서 조영희 대표는 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생산과 유통을 분업하고 현재 유통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농업인 대상 무료 정보화 교육을 시작으로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1년 과정의 베스트 마케팅 최고 경영자과정과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했다.
더불어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강원도지회 결성에도 앞장서 현재 강원도지회장을 맡고 있고, 한국농식품여성CEO 교육단의 교육단장을 맡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조영희 대표는 농산물에 대한 세계시장이 개방되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은 농업의 온라인 세계시장을 정복하는 길 뿐이라고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정보화를 통해 유통구조를 다져 간다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컴퓨터와는 멀게 살았던 평범한 여성농업인이 정보화교육을 통해 삶 위기를 극복하고 삶을 바꾸어 놓았다”고 늘 말하는 조영희 대표다.
이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조영희 대표는 2010년 원주시 농업인의 날 행사 때 농업정보분야 우수농업인에 선정돼 우수농업인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도 강원도지사 표창과 원주시장 표창을 비롯해 ‘2011년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 시상식에서 농업산업분야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는 등 농업정보분야에서도 최고 여성농업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위기’라는 단어는 성공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명언록에 사용되고, 실패한 사람들에겐 자신의 변명록에 사용된다.
한때 잘나갔던 때도 있었고,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때도 있었다. 훗날 조영희 대표에게 위기라는 단어는 명언록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번호 : 010-9408-8468
홈페이지 : www.song-2.com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내남송길 35-56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