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장수버섯, 블로그 통해 명품 브랜드로 ‘도약’


온라인 농산물 판매 촉진 통해 도농간 소통·상생

블로그로 베트남·체코 등에 영지버섯 수출길 열어





소셜네트워크, 개인홈페이지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날로 발전하는 요즘, 농산물 생산, 판매, 정보교류 등에 블로그를 활용해서 성공한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 농사가 오프라인 농사로 확대되며 컴퓨터는 제2의 농기계로 통할 만큼 농업인들에게 필수품이 되고 있다.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는 소비자와 농산물 생산자 모두에게 신뢰와 편리함을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안전하고 풍요로운 농산물을 구입하고 농업인은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서로 상생하는 효과가 있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에서 영지버섯과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장수버섯농장’ 정순영 대표는 이런 블로그의 장점을 활용해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어 지역 사회에 명물로 통한다.

남편 이준환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 대표는 10년 전만해도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부여군내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던 정 대표 부부가 귀농을 결심한 건 10여년 전. 항상 귀농의 꿈을 품고 있었지만 작목을 선택하지 못했었다. 이때 부부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 송이 예쁜 꽃처럼 핀 ‘영지버섯’과 ‘상황버섯’이었다.

한눈에 반한 정 대표 부부는 영지와 상황 버섯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농사(農事)의 농(農)자도  알지 못했던 이들 부부에게 특수 작목인 영지·상황버섯 농사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정 대표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버섯재배기술교육에 꼼꼼히 참여해 공부하며, 타 농장의 견학을 통해 실력을 쌓아갔다.

이에 최고 품질의 버섯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2008년에는 도시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전환, 무농약인증을 받았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고 했나. 약용버섯 재배농가가 전국에 몇 농가 있지 않아 유통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따랐다. 중간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정작 정 대표 부부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얼마 안됐던 것이다.

정 대표 부부는 중간유통단계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그길로 바로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컴맹인 저로선 블로그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런데 아들이 군에 입대하자 전자상거래에 차질이 생겼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농업기술센터에 찾아가 컴퓨터, 블로그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어요. 지금은 블로그 운영은 ‘뚝딱’이면 합니다.”

2004년 처음 블로그를 개설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간 정 대표는 2010농어업인블로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쇼셜기자단, 농촌진흥청 블로그기자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정 대표의 활동에 그녀의 블로그는 연일 화제 일으켰으며, 블로그 활성화로 인해 ‘장수버섯농장’의 인지도가 상승했다. 이에 장수버섯농장에서 생산되는 연간 4톤의 영지버섯 물량이 전자상거래로 100% 전량 매진되고 있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한국산 영지버섯을 최상으로 여기는 베트남으로 수출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체코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E-비즈니스교육을 2년째 수강하고 있어요. 앞으로 IT활용능력을 키워 도시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할 계획이에요. 또한 앞으로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과 QR코드를 만들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장수버섯농장을 알려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화번호 : 010-3066-9886
홈페이지 : http://www.lingzhi.co.kr/
블로그 : http://blog.daum.net/syjung835/
주소 :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 1구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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