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미끄럼 사고 주의…6만㎞이상 달린 타이어 꼭 바꿔야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 타이어 안전점검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겨울철 못지않게 여름철 역시 위험요인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여름철 타이어 안전사고 발생 요인으로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는 열기나 울퉁불퉁한 휴가지 비포장 도로, 수시로 찾아오는 장마 등이 꼽힌다.

특히 불볕 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엔 타이어 내부의 열이 올라가는데, 한계 온도인 125도 이상을 넘어서면 타이어를 구성하는 고무와 타이어 코드 등의 접착력이 떨어져 펑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집중호우로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때 차량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안전운전에 신경 쓰지 않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몇 가지 차량 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장마철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어 점검이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빗길에 미끄러질 확률도 높다. 타이어의 마모 한계가 다 됐거나 6만㎞ 이상 주행했다면 즉각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시야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부속품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는 장시간 작동해야 한다. 정상 작동 여부 및 블레이드 마모 상태를 꼭 확인하자. 작동할 때 ‘뿌득뿌득’하는 잡음이 난다면 유리에 불순물이 많이 묻은 것이다. 세척을 해줘야 한다. 전면창과 사이드미러에 발수코팅을 하거나 김 서림 방지제를 바르는 것도 빗길에 도움을 준다.

빗길을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급출발이나 급제동은 빗길 미끄러짐의 원인이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눠 밟아 정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이 고여 있는 도로를 통과할 때는 일시적으로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저속으로 운행하고 통과한 다음엔 브레이크 페달을 몇 번 밟아 브레이크 성능을 테스트해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 마모가 심하면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차량 내부가 고온다습하기 마련이다.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이 빠르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거나 호흡기 계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 안 습기를 제거하고 에어컨 필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를 보충하거나 공조기 계통의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또 혹시 모를 교통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의 적절한 담보를 유지하자. 가능하면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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