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숙성·발효로 ‘옻’독성은 없애고 효능은 그대로”

‘옻’의 효능은 ‘동의보감’에서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돕고, 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기생충을 죽이고, 통증을 멈추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위장병을 고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렇듯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옻을 약용과 식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에 위치한 ‘약선마을’ 임영빈(46) 대표 역시 이런 뛰어난 성분을 지닌 옻으로 발효액을 생산·판매하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임 대표는 대체의약을 공부하는 남편 김길경씨의 영향으로 약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오장육부를 보호해 준다는 옻에 대해 더 큰 매력을 느꼈다. 이에 옻의 좋은 약성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참옻발효액’을 만들어 판매하게 됐다.

약선마을의 참옻발효액은 직접 재배하고 있는 옻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국에 있는 몇십년 된 옻나무를 수매해 제조하고 있다. 야생에서 자란 옻은 시간을 두고 스스로 자랐기 때문에 재배한 것보다 약성이 뛰어나 이런 최상의 야생 옻으로 발효액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른 발효액과는 다르게 원료도 특이할뿐더러 발효방법도 남다르다. 뿌리부터 나뭇가지까지 옻나무 전체를 모두 사용해 발효액을 만들며, 임 대표만의 노하우로 옻의 약성을 추출해 발효액을 만들고 있다.

그 후 참옻발효액은 5년 이상 발효·숙성 시킨 뒤 판매되고 있다. 3년 발효시킨 발효액을 정제해 2차 숙성을 시킨 뒤 완전히 숙성된 것만을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 이렇게 발효·숙성된 발효액은 옻독성은 모두 빠져나가고 옻의 약성은 진하게 우러나와 섭취 시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만이 흡수된다.

동의보감에서 옻은 암과 난치병 치료에 효과적인 귀한 약재로 적고 있으며, 뛰어난 방부, 항균효과로 민간요법으로 꾸준히 사용돼 왔다. 또한 생리불순, 생리통과 산가를 낫게 하는 등 여성 질환부터 항암효과까지 그 효능이 특별하다. 하지만 독성으로 그 효능이 빛을 바라지 못하다가 끊임없는 임 대표의 옻에 대한 연구와 열정으로 지역을 넘어서 전국에 참옻발효액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옻의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흔히 ‘옻을 탄다’라는 옻중독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대중화를 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옻을 발효하면 독성이 다 빠지기 때문에 옻에 거부반응이 있던 분들도 섭취해도 무방해요.”

임 대표는 완제품 생산 시 매번 한국식품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무독성’을 인증받기 위해서 인데, 약선마을의 참옻발효액은 단 한 번도 독성이 검출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옻 가공품에 대한 큰 포부도 밝혔다.

“옻증류주, 옻막걸리 등 옻으로 만든 주류와 옻된장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연구 중에 있어요. 지금은 옻발효액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옻 가공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야생 옻을 사용하는 특성상 발효액을 만드는 것이 한정적이라 인터넷 등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유통경로를 구축해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참옻발효액으로 건강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513
전화번호 : 041-534-4580, 010-8747-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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