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콜롬비아+에티오피아


블렌딩에도 시대를 풍미하던 커피 배합이 유럽의 커피집들 사이에서는 유행되기도 했는데 블렌딩이란 그 집만의 독특함이 묻어 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 같다.

보통 자기를 희생하며 다른 커피의 장점을 살려주는 중성적인  브라질 커피를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달콤하면서 호두 향이 나는 콜롬비아 커피를 얹어 풍미와 깊이를 더해 준다. 그 후 부드러우면서 진한 향을 지니고 있는 에티오피아 또는 예멘의 모카커피를 첨가해 향미를 강하게 해주면 클래식한 블렌딩이 된다.

간혹 원가 절감차원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의 값싼 로부스타를 사용해 블렌딩을 하기도 하는데 로부스타는 극히 적은 양이라도 혼합되게 되면 맛의 투명감을 잃게 되고, 특유의 로부스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일반 드립식의 커피를 위해서라면 가급적 안 섞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