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음성 많이 닮아 인생의 희노애락 배어나와 선호


중장년층 사이에 색소폰을 배우는 열풍이 불고 있다. 40대 이상의 남성들은 색소폰을 가장 매력적이고 멋진 악기로 손꼽고 있다. 중년의 중후함과 고독감이 배어나는 악기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색소폰은 현존하는 악기 중 사람의 음성을 가장 많이 닮은 악기로 분류된다. 그래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색소폰을 통해 표현된다고 중년들은 생각하고 있다. 색소폰이 중년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는 것은 대략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규모가 웬만한 직장의 경우 색소폰 동호회가 조직돼 있고, 마을단위 동호회도 활발하다. 주말이나 휴일 인파가 몰리는 공원이나 시가지 등에서 색소폰 연주활동을 벌이는 중년의 동호인들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인적이 드문 하천변이나 산 속에서 혼자 색소폰을 불며 연습하는 중년들의 모습도 수시로 목격된다.

중년들은 전자음에 대한 반감으로 색소폰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중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악기가 색소폰이라고 여기고 있다. 색소폰은 가장 무드 있는 악기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색소폰 소리는 싫증이 나지 않는 소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율이 연주자의 호흡에 의해 움직여지는 색소폰은 감정표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악기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색소폰은 대개 10년 정도를 배워야 달인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 한 곡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3개월 정도를 연습하면 너끈하게 연주를 할 수 있다. 처음 배우는 단계가 힘들어서 초기에 포기하는 사례도 많지만 일정정도 초보 수준을 극복하면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색소폰은 단순한 음악 차원을 뛰어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악기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바쁜 일상에 찌들어 있는 중년의 마음을 평온하게 달래줄 수 있는 악기가 색소폰이다. 그래서 중년들은 색소폰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다. 처음 악기를 구입할 때는 고가이지만 이후 별다른 소모품이 없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색소폰의 매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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