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불볕더위에 오히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요즘. 이 계절의 즐거움, 꼭 태양 아래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이제 여름날의 즐거움은 밤에 펼쳐진다! 무더위는 사라지고 시원함이 찾아오는 황금 같은 여름밤,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밤을 즐기는 법을 공개한다.


낮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밤바다! 야간 갯벌 체험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충남 태안의 안면도. 해가 지고 나면, 이곳에선 이색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바로, 저녁 썰물 때를 이용해 야간 갯벌 체험에 나서는 것이다.
밤바다로 나서기 전, 간단한 안전교육을 마치고, 장비를 챙기는 사람들. 물속을 환히 비춰줄 수중 조명과 물고기를 낚아 올릴 뜰채는 필수다. 여기에 조명용 배터리를 담은 작은 가방까지 매고 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모두가 기대감을 안고 도전에 나선 야간 갯벌 체험!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면, 불빛을 보고 낙지, 소라, 주꾸미 등이 몰려들어 간단한 도구로 이들을 직접 잡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초보자들이다보니, 어둠 속에서 원하는 걸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물속을 수 십분 째 뚫어지게 바라보는 참가자들. 드디어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잡는 방법을 한 번 터득하고 나면 채집통 안을 해산물로 채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장시간 이어진 야간 갯벌 체험은, 물속을 걷느라 피곤할 법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선 피곤함 대신 뿌듯함이 엿보인다. 갯벌 체험을 끝내고, 모두가 둘러 앉아 밤참을 먹는 시간. 채집통 안 가득 잡은 해산물로 주방에선 지지고 볶는 요리작업으로 분주하다. 식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겐 여름밤 최고의 만찬이다.
달빛 여행펜션 ☎ 010-4580-7947
주 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297-30번지
홈페이지 : http://moontravel.co.kr/



상쾌한 공기, 화려한 도시 야경! 야간 등산

해가 진 후, 산으로 밤 나들이를 가는 것도 여름밤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산자락에 그림자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저녁 7시 남한산성 남문 앞은 야간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가벼운 몸 풀기 체조로 산에 오를 준비를 하는 등산객들. 하지만 야간 등산에는 이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이 있다. 밤길을 밝혀줄 손전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기온이 떨어질 때 입을 여벌의 옷과 폭우에 대비한 우비는 야간 등산의 필수품이다. 어둠을 뚫고 올라가는 산길. 모두가 야간등산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등산하는 내내 구경할 수 있는 도심의 야경은 덤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전망대에 오르자 서울 시내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탁 트인 여름밤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지형이 험하지 않은 산을 골라 등산경로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는 야간산행 코스로 가장 적합한 곳을 관악산과 북한산, 청계산, 남한산성 등을 꼽는다.
한국생활등산문화교육원
홈페이지 : http://blog.daum.net/green8848/


서울 시내 한가운데서 즐기는 피서! 한강 유람선

한편, 서울 시내 한가운데서도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한강 주변의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유람선이 바로 그곳이다. 관계자는 가장 관람하기 좋은 시간으로 8시 40분과 밤 10시를 꼽는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 화려한 서울 야경! 그리고 배 안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유람선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볼거리는 반포대교에서 쏟아지는 무지개 분수다. 



오색찬란한 조명과 함께 물을 뿜어내는 무지개 분수에 관광객 모두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쏟아진다.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재미!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행복한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씨앤한강랜드 ☎ 02-3271-6900
주 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90
홈페이지 : http://www.hcrui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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