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원’에서 꽃구경 하시고 꽃밥 드시고 가세요”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는 치악산자락 아래 맑은 계곡으로 여름철이 되면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금대리에는 계곡뿐만 아니라 향긋한 허브향기와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테마식물원인 청심원 허브하우스 윤기숙, 심의봉씨 부부는 10여년전 부터 1천여평의 농원에서 2천여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농원에는 다육이와 야생화 전용코너를 비롯해 도자기 체험실, 화분 전시실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윤기숙씨와 도예공장을 15년간 운영했던 남편 심의봉씨는 이곳을 꾸미면서 테마공원을 계획했다고 한다.

윤기숙씨는 “청심원에 오는 손님들에게 나무와 꽃구경은 물론이고, 차와 식사도 할 수 있으면 복합적인 공간연출을 계획했다”면서 “지금은 체험객도 있고,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다녀가셔서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또 청심원은 야생화 화분은 남편 심의봉씨가 직접 굽는데 대량생산하는 공장의 물건과는 달리 화분의 모양이 독특해 찾는 이들이 많다.

이와 함께 입구에 자리잡은 허브샵은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파는데 향기치료를 할 수 있는 아로마 오일부터 아로마 사탕, 양초 등 아기자기한 물건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어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윤기숙씨는 “늘 청심원을 예쁜 화훼마을로 만들고 싶은 생각을 많이한다”면서 “오는 사람이 부담 갖지 않고 둘러볼 수 있도록 필요이상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지만 인사정도만 건네고 도움을 필요로 하면 그제야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배려가 오는 이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심원 허브하우스의 자랑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윤기숙씨는 현재 원주시 야생화연합회를 만들어 10년째 전시회를 열고 있고, 이를 위해 화훼기능사와 조경기능사까지 취득해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리지’란 닉네임도 부부의 간의 사랑, 식물과 조화로운 삶을 위해 지은 것이라고 했다.

와 더불어 청심원 허브하우스의 꽃비빔밥은 각종 싹 채소와 식용 꽃에 허브를 살짝 얹고 양념장을 한 숟가락 푹 떠 넣어 비벼 먹으면 입안에 봄을 씹는 느낌이다. 꽃은 아침마다 윤기숙씨가 직접 신선한 꽃을 채취해 그날 요리에 사용한다. 외지에서 들어오는 꽃이 아니라 직접 채취하기 때문에 더 싱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을 넉넉하게 얹어주어 꽃향기가 더욱 그윽하다.

끝으로 윤기숙씨에게 그간 하고 싶었던 말이나 당부의 말을 전해들었다.
“농촌에도 농업전공자들이 많은데 그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에서나 기관에서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해도 인정받는 것도 그렇고, 활용을 못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서 농업기관에서도 좀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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