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은어는 이름 그대로 은빛이 감도는 예쁜 물고기이다. 일생을 연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사는데 모습이 달라 은어과로 따로 분류한다. 가을에 강 상류 자갈과 개울에서 산란한 어미와 수컷은 죽는다. 한 마리가 약1만 개의 알을 낳는데 15일에서 20일 정도 지나면 부화한다. 어린 은어는 강물을 따라 내려가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나 연안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4월이나 5월이 되면 다시 강을 따라 올라온다. 바닥이 모래나 자갈인 맑은 강에서 사는 은어는 튀김이나 회로 먹는다. 은어회가 유명한 이유는 민물고기인데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상큼하고 시원한 향이 감돌아서이다. 어떤 사람은 오이향이라고도 하고 다른 사람은 수박향이라고도 한다. 수박향이 더 맛있게 느껴져 대게 수박향이 감돈다고 소개한다. 은어회를 된장에 찍어 마늘, 고추와 함께 깻잎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꼭 다시 찾게 된다.
☞추천 : 하동 섬진강 화개장터-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올라가는 길에 은어와 참게장, 재첩국 등 하동의 별미를 내는 집들이 몰려있다.

물회

언제부터인가 시원한 물회가 여름철 인기메뉴에 올랐다. 물회는 사철 먹을수 있는데 여름에 당기는 건 왜 그럴까.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국물 맛 때문일 것이다. 물회 종류도 다양하다. 오징어, 꽁치, 소라, 자리돔, 전복, 가자미, 한치에 심지어 잡어까지 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다 된다. 광어, 도다리, 민어 등 고급 횟감은 값이 비싸니 물회로 나오기 어렵다. 고만고만한 생선을 쑹덩쑹덩 썰어 채소를 듬뿍 넣고 물을 부어 얼음을 동동 띄운다. 고추장 양념을 풀고 식초를 타면 살균작용과 함께 새콤한 맛을 더해준다, 제주에 가면 자리물회, 소라물회가 많이 나오고 경상북도 해안 지역에서는 주로 오징어나 한치, 광어 등으로 물회를 한다, 전라남도 무안의 낙지물회도 맛이 좋고 동해, 묵호 쪽의 오징어와 꽁치를 섞은 물회도 입맛을 다시게 하는 음식이다.
☞추천 : 구로횟집(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구로리 715-8 061-453-1250)-낙지물회와 연포탕, 낙지호롱이 맛있는 횟집이다.

신장염 예방에 으뜸! 기찬 붕어요리

예부터 위를 튼튼하게 해 주고 몸을 보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붕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각광받아 왔다고 한다. 갑자기 몸이 붓고 소변이 이상하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하자. 생명의 필터라 불리며 우리 몸에서 정수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신장!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힘들 뿐 아니라 우리 몸의 노폐물 제거는 물론 신체 내의 균형 조절도 어려워진다고 한다. 신장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우리나라 현재 인구 10명 중 1명꼴로 발견 될 만큼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신장염의 3대 원인인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붕어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신장병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붕어는 크기가 클수록 약성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즉어’라고 불려왔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전문가는 위장이 약하고 속이 차고 밥맛이 없는 환자가 붕어를 섭취할 경우 호전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또한 동의보감에 의하면 붕어는 위기를 보호하며 오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적혀있다. 붕어는 잉어보다 칼슘, 철분, 인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으며 대사를 촉진하는 기능 또한 탁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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