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소통으로 농촌과 도시 ‘디딤돌’ 될 거에요”

여성농업인들은 누구나 가족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농업인들도 각종 사이트와 블로그를 통해 음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여성농업인들에게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뛰는 여성이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 식생활 소통 연구가 1호이자 도농간의 혁신적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빅팜컴퍼니 안은금주 대표다.

안은금주 대표는 여성농업인들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로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농촌 전문리포터로 맹활약했었다. KBS ‘6시 내고향’을 비롯해 ‘싱싱일요일’, MBC ‘고향이 좋다’를 통해 전국 곳곳을 내 집처럼 누비고 다니면서 여성농업인들과 도시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생활 소통 연구가이자 ‘빅팜’이라는 회사의 대표가 로 활동하고 있다.

“석이버섯 채취과정을 촬영하기 위해 한계령 절벽을 오르고, 심마니를 쫓아 몇날 며칠을 태백산맥의 능선을 굽이굽이 다니기도 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현지 농업인, 어업인들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것이 바로 식생활 소통이에요.”

식생활 소통 연구가는 여성농업인들에게 생소한 단어다. 그도 그럴 것이 먹을거리를 만드는 농어민과 소비자를 열결시켜주고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게끔 중간역할을 하기 위해 안은금주대표 스스로가 만들어낸 직업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만들어 그간 방송을 하며 다녔던 지역 농어민의 삶의 모습, 산지 농산물에 대한 정보, 직거래 방법, 식재료의 효능, 요리 레시피 등의 각종 정보를 포스팅하면서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모아 한달에 한번씩 농어촌 체험을 떠났다.

“처음 식생활 소통 연구가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때는 아는 사람도 없었고, 인정도 못 받았어요. 깜깜한 터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블로그를 통해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어요. 거기다가 체험단을 이끌고 농촌을 다니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빅팜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어요.”
안은금주 대표는 지금은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각 방송사 와 언론매체들은 ‘식생활 소통 전문가’라는 직업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하면서, 각종 강연과 회사의 프로모션을 위해 분주하다.

더불어 한국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매주 토요일은 전국 대학생들과 팜메이트 체험단을 꾸려 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는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식(食)’을 매개로 하는 관광상품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하고 널리 알리는 단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농업, 농촌의 부족한 부분은 가려주고, 빛나는 부분은 더 밝게 빛내주는 것 같아요. 농촌과 도시가 같이 성장하고,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해요.”

식생활 소통 연구가 1호, 빅팜 컴퍼니 대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자문위원, 한국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 부회장, CJ오쇼핑 1촌 1명품 식객원정대, 중앙 M&B 레몬트리 잡지의 독자 푸드트립, ‘싱싱한 것이 좋아’저자. 안은금주 대표는 오늘도 우리 농업, 농촌과 식생활 소통을 위해 구두끈을 질끈 동여맨다.
“농촌에는 훌륭한 자원들이 진짜 많아요. 그리고 저는 꼭 먹고 싶고, 꼭 가보고 싶은 농촌을 만들꺼에요. 한 단계 더 나아가 K-FOOD가 세계를 휩쓰는 그날을 만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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