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장 신경 쓰이는 피부 고민, ‘기미’와 ‘잡티’라고 할 수 있다. 피부는 강한 햇빛에 한 번 상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상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여름철 자외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30대 이후 여성 기미 주의보!

피부 트러블 중 기미는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기미는 보통 30, 40대 쯤 생기는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원인이 있으니,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에 닿게 되면 색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과다 생성 될 경우에는 피부가 그을려지고, 색소 침착으로 인해 기미가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미는 햇빛이 잘 닿는 광대나 이마, 뺨 부분에 잘 생기는데, 피부 속에 숨어 있던 기미들이 갑자기 많은 햇빛을 보게 되면 피부 표면으로 올라와 눈에 띄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보이는 기미 하나에는, 숨은 기미까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겉 뿐이 아닌 속까지 치료를 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기미 치료법은?
그렇다면 기미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 보통 약물을 말라, 멜라닌을 없애고 멜라닌 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는데, 이런 치료가 불가능 할 경우 레이저나 박피(필링)시술을 하게 된다.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서 기미가 옅어질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 여름철 화상, 과연 민간요법은 효과가 있을까?
요즘 같은 여름철엔 햇빛에 의한 화상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욕 등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하면 화상 위험이 높다. 얼마 전 한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온 환자는 선탠을 하다 팔과 다리에 물집이 생겨 내원한 뒤 진피까지 손상된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따가운 햇빛만으로도 심하게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몸 등 피부에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로 오이나 감자와 같은 채소를 많이 붙인다. 하지만 전문의는 2차 감염이 있다며 주의를 준다. 먹다 남은 소주를 바르는 것은 2차 감염이 될 수 있어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오이와 감자의 경우 진정 효과는 있지만 역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은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물집을 터트린 뒤 얼음찜질이나 차가운 우유로 진정을 시키게 되면 오히려 감염이 되어 더욱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꼭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햇빛 알레르기 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 발진이 돋는 햇빛 알레르기 환자는, 가렵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두드러기와 같이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인데, 붉은 반점과 좁쌀모양의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긁으면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특히 얼굴 부분이 심하게 화끈거리고 붉어진다면, 단순 알레르기가 아닌 염증을 동반하는 만성 피부질환 주사를 의심해야 한다. 이 때 주사를 제대로 치료 하지 않았을 땐, 나중에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햇빛, 특히 자외선 때문에 많은 피부질환이 생기는데, 그렇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땐 손 한마디 정도 바르는 것이 좋으며, 나가기 전 30번 전에 발라주자. 그렇지 않을 경우 나간 뒤 30분 동안은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2~4시간 간격으로 얼굴, 목, 손에도 꼼꼼하게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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