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농장에서 강원도 최고의 복숭아와 유정란 맛보세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대궐농장에는 3천마리의 토종닭이 뛰어다니고, 복숭아 나무에는 강원도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맛있는 복숭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거기다가 사슴과 공작까지 동식물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다.

조숙희(50), 성낙신(60) 부부는 이곳에서 10년 넘게 친환경 복숭아와 토종닭 3천여마리를 방사해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대궐농장의 자랑은 복숭아와 토종닭 모두 친환경으로 키우는 것인데 복숭아는 성낙신씨가 7년째 원주시 친환경 복숭아연합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각별하게 생산하고 있고, 토종닭은 가공사료는 전혀 먹이지 않고 음식 부산물만 먹이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유정란의 소득이 복숭아를 앞질러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복숭아는 원주시는 물론이고, 강원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여기는 이들 부부의 특별한 노하우가 가미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전국에서 최초로 2kg 소포장을 시작해 농산물 마케팅에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직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있는데 복숭아와 유정란은 대부분 직거래로 거래되고 있고, 과천 바로마켓장터에도 원년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숙희 대표의 언니가 바로 최근 신지식인농업인에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치악산 큰송이 조영희 대표로 자매가 나란히 능력있는 여성농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영희 대표 역시 바로마켓의 초창기시절부터 입점해 여성농업인들의 직거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조영희 대표는 “농업에서 자매가 나란히 이렇게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서로를 선의의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도 친환경농사가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성낙신씨는 “복숭아에 화학비료 치고, 토종닭을 케이지에 넣거나 가공사료를 먹이면 농사야 쉽게 지을 수 있다”면서 “농사 짓는 시간이 흐르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왕 농사짓는거 좋은 마음으로 맛있게 짓자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조숙희 대표는 학구열에도 불탄다. 2007년부터 상지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 원예, 특작, 축산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를 비롯해 2009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여성생활기술교육, 원주특화농업인대학 복숭아 분야 이수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홍보단운영자와 원주시 쇼핑몰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조숙희 대표는 “복숭아 농사를 지으려면 복숭아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닭을 키우려면 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평범한 논리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그 평범한 생각들이 점차 쌓이게 되면 많은 노하우로 굳어지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 끝으로 여성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여자고, 남자고를 떠나 지금 날씨가 기복이 심해 농업인들이 힘들어요. 특히 여성농업인들은 해야할 일들의 가지수가 남성들보다 많아 신경쓸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그런 면에서 남성들의 도움과 힘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여성농업인들이 힘을 내야 농사와 가정이 잘 돌아가는 만큼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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