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통해 신작목의 안정적 판로 개척 ‘성공’

“12년전 일 년 동안 내 자식처럼 귀하게 키운 야콘이 가락시장에 가니 20kg 한 상자에 5천원. 그때 당시만 해도 야콘이 알려진 작물이 아니었기에 제값을 받을 수 없었어요. 야콘을 알리고,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고민 한 끝에 블로그와 전자상거래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아삽야콘농원 이명옥 대표는 ‘아삽야콘의 농촌사랑’블로그와 ‘아삽야콘농원’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신작목인 야콘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한 여성농업인이다.
이 대표는 12년 전 지인을 통해 야콘을 알게 됐고 운명처럼 끌리며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후 100평, 200평, 1000평… 재배규모를 늘려나가 현재 3000평에서 연평균 10톤의 야콘을 수확하고 있으며, 생과, 가공품 등으로 전량 판매하고 있다.

지금이야 야콘이 웰빙식품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소비가 되고 있지만 10여년 전만해도 10명 중 1명만이 야콘에 대해 알 정도로 생소한 작목이었기에 판로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렇게 생소한 작물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블로그’였다.
이 대표는 첫 출하된 야콘이 가락시장에서 20kg에 5천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그래도 야콘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 대표는 새로운 유통경로로 ‘직거래’를 택했다.
이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농원의 홈페이지 개설했다. 하지만 컴퓨터를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이 대표에게 홈페이지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처음엔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어요. 홈페이지를 개설하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데야할지 겁부터 났었죠.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등 정보화교육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 배웠어요. 교육을 통해 농촌 정보화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농촌에 대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정보화교육을 받으며 이 대표는 컴퓨터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농촌에 대한 희망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농촌생활에 활력과 농산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대표는 블로그에 야콘 재배 일기와 함께 야콘을 활용한 요리 등을 개제하며 소비자들에게 야콘이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이에 블로그를 통해 야콘을 접한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점점 늘어났으며, 지금은 300여명의 단골을 두고 있을 정도로 야콘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또한 이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어, 내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반응을 바로 알 수 있기에 농산물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블로그는 또 하나의 작은 농촌으로 전국의 농업인들과 블로그 이웃을 맺으며 농업에 대한 발 빠른 정보와 지역별 농촌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블로그의 장점을 무기로 앞으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농업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아스파라거스’와 ‘오크라’라는 신작목을 재배시험·연구하고 있어요. 이들도 야콘처럼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하지만 두렵지는 않아요.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성큼 다가가 각광받는 웰빙 농산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전화번호 : 041-356-4335
홈페이지 : www.asabyacon.com/
블로그 : http://blog.daum.net/mnss620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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