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을 먹을 때…


장어와 복숭아…설사를 하기 쉽다
평소에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음식을 즐겨 먹던 사람이 장어를 먹으면, 지방이 부담을 주어 소화가 더디게 된다. 그런데다가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산뜻한 맛을 느낄 수는 있어 좋기는 해도 설사를 하기 쉽다. 복숭아는 포도당과 과당 등이 많이 들어 있는 좋은 식품이지만,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들어 있다.
이 유기산이 장에 자극을 주고,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문어와 고사리…소화가 잘 안 된다
문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결점이 있다. 산채의 일종인 고사리는 섬유질이 3% 이상 들어 위가 약한 사람은 소화를 잘못 시킨다. 두 가지 모두 소화에 부담을 주는 식품이기 때문에,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으면 소화 불량에 걸리기 쉽다.

게와 감…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게는 맛이 담백해 인기가 많지만, 식중독균의 번식이 매우 잘 되는 식품이다. 감은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기침이나 딸꾹질, 숙취 등을 낫게 하는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중요한 식품이다.
하지만 몸을 차게 하고 수렴 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 먹으면 소화 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식중독의 위험이 있는 게와 감이 만나면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김과 기름…산화되어 유해 성분이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이라면 김을 빼 놓을 수 없다. 김에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김 한 장에 달걀 두 개와 맞먹을 정도의 비타민A가 들어있고, 비타민 B1과 B2, C, D 등도 들어 있다. 또 지방은 1%도 안 될 만큼 적고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김을 구울 때 기름을 발라 굽는 방법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었는데,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 맛과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 우리 식생활에도 보편화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신선한 기름을 쓴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유해 성분인 과산화지질이 생기기 쉽다. 또 바다에서 나는 식품이기 때문에 염분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소금을 뿌리면 나트륨의 섭취가 많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개와 옥수수…배탈이 날 위험이 있다
단백질과 당질이 풍부한 조개류는 시원하고 감칠맛이 좋다. 하지만 세균의 번식이 잘 돼 상하기 쉽고, 특히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옥수수는 누구나 좋아해 간식으로 많이 먹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부패 또는 독성의 위험이 있는 조개와 소화가 잘 안되는 옥수수를 함께 먹으면 배탈이 날 위험이 크다.

미역과 파…음식 맛을 떨어뜨린다
미역과 파는 함께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에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지만, 인과 유황의 함량도 높다.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이 성분들이 미역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또 미역은 주물렀을 때 미끈거리는 감촉이 있다. 이것은 ‘알긴산’이라는 성분으로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식이 섬유다. 열량은 없지만 정장 효과가 크고 변비를 치료한다. 하지만 파에도 같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미역국을 끓일 때 파를 넣으면 미끈거리는 성분이 너무 많아 미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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