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들도 트렌드에 맞는 농사 지어야죠”


적극적인 SNS 활용으로 농사와 농촌생활에 활력

자신의 정보공개는 수위조절 해야 부작용 없어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소셜네트워크, Social Network Service)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여성농업인들의 농사와 농촌생활에서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위터로 시작된 이같은 상황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거쳐 현재는 카카오스토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를 활용해야 하지만 블로그 역시 한동안 여성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소통의 수단이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여우홍삼 조호선 대표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온라인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이미 인삼농사로 전국적으로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조호선 대표는 2~3년 전만해도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류했지만 현재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를 주로 활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조호선 대표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같은 SNS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구석구석까지 소통을 할 수 있는 신속성인 것 같다”면서 “특히 카카오스토리는 메신저 형태로 1대1 소통을 하는 것이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볼 수 있는 것이 농사나 대인관계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선 대표의 카카오스토리에는 인삼을 이용해 자신이 개발한 요리들과 일상, 활동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사진이 업데이트가 되면 실시간으로 카카오스토리 친구들의 댓글이 달린다.

특히 조호선 대표는 자신이 농사짓고 가공한 인삼제품을 알리는데도 SNS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최근에는 호주에서 제품 문의를 해 온 소비자와도 시간과 공간에 지장없이 조호선 대표는 “얼마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블로그를 통해 제품을 들여다보고 주문을 하는 것이 순서였는데 지금은 SNS 플랫폼을 본 후 주문을 한다”면서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제품이나 판매자를 검증한 후 제품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SNS 플랫폼의 부작용도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일상이나 활동의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에 그로인한 불편함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호선 대표는 “나도 처음에는 그런 부분에서는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SNS플랫폼의 시스템이 그런 형태라면 거기에 맞춰서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조절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에 조호선 대표는 한국벤쳐농업대학의 동문, 교수진이 함께한 식문화스쿨에서 ‘식문화사 요리작품 127선’을 발간했는데 이들과 책을 엮는 과정에서도 SNS 플랫폼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조호선 대표는 “원래 요리를 좋아해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보는 편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책을 엮는데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SNS 플랫폼을 이용한 정보교류를 통해 많은 요리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앞으로 조호선 대표의 꿈은 인삼을 전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농가레스토랑의 운영과 인삼요리 개발이다.

농장이 자리한 인근 마을에 부지를 매입을 통해 농가레스토랑과 관광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중인데 이 같은 꿈이 실현되면 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 소득원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소 똑부러지는 이미지가 여우와 잘 어울려 지었다는 여우홍삼과 조호선 대표의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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