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과 소다…비타민 B1이 파괴된다
팥은 심장 기능을 좋게하고, 이뇨 작용이 있어 쉽게 붓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콩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이 적은 대신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어 당질이 56%나 된다. 또 비타민 B군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곡류 중에서는 드물게 비타민 B1이 많아 100g에 0.56mg이나 들어 있다. 팥은 전분 입자에 섬유 세포가 들어 있어서 삶으면 부드러워져 떡고물로 많이 쓰는데, 단단해서 오랫동안 삶아야 하기 때문에 빨리 무르게 하려고 소다를 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다는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을 파괴하므로, 팥에 소다를 넣고 삶는 것은 좋지 않다.

도토리묵과 감
도토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이전부터 먹어온 식품이라고 한다. 도토리의 주성분은 녹말이지만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들어 있다. 타닌은 미각 신경을 마비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수용성이라서 물에 담가 두면 녹아 나온다. 도토리묵은 수분이 88%이고 열량이 100g당 45kca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타닌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이나 곶감도 떫은맛을 느끼지 못하는 불용성 타닌이 들어 있어 도토리묵과 감을 함께 먹으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우유와 소금…염분 섭취량이 많아진다
요즘은 누구나 우유를 즐겨 마시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유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우유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우유룰 마실 때 소금을 찾는 일이 있다. 우유에 소금을 넣으면 비린 맛을 없앨 수 있지만, 우유에는 염분이 알맞게 들어 있기 때문에 소금을 넣으면 염분의 양이 많아져 좋지 않다. 설탕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우유에 설탕을 넣으면 달콤해서 맛은 있을 수 있지만, 비타민 B의 송실이 커진다. 우유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꼭꼭 씹어 마시는 것이 좋다.

치즈와 콩…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치즈는 영양 간식으로 좋은 식품이다. 특히 치즈 100g당 칼슘이 600mg 이상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신부, 회복기 환자에게 아주 좋다. 콩은 고단백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성능이 있어 심장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치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륨이 만들어져 몸 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빠져나가 버린다.

홍차와 꿀...철분이 몸 속에 흡수되지 않는다
홍차는 레몬과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게 보통이다. 레몬을 썰어 넣으면 상큼한 맛을 더하고, 차의 발효 과정에서 파괴된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다. 설탕을 넣으면 홍차의 쓴맛을 줄일 수 있는데, 요즘은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대신 꿀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꿀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유기산 등이 들어 있다. 또 꿀의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소화흡수가 잘 된다. 하지만 홍차에 꿀을 타면 차 속의 타닌이 꿀의 철분과 결합해 몸속으로 흡수되지 않는 타닌산철로 변한다. 그렇게 때문에 홍차와 꿀은 어울리지 않는다. 또 꿀의 당직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소화흡수가 잘 된다. 하지만 홍차에 꿀을 타면 차 속의 타닌이 꿀의 철분과 결합해 몸 속으로 흡수되지 않는 타닌산철로 변한다.

맥주와 땅콩…간암을 일으키는 독성이 생긴다
왠지 잘 어울리는 궁합 같지만 의외로 이 두 음식은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 땅콩은 산성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에 혈액의 균형을 깨고 숙취를 조장하게 되므로 땅콩을 맥주나 다른 술안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땅콩은 껍질을 벗겨 놓으면 산화되어 과산화지질이 만들어지기 쉽다. 또 기온이 높고 습하면 배아 근처에 곰팡이 균이 생기는데, 땅콩에 피는 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간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볶은 땅콩을 한꺼번에 많이 사두고 먹는 가정도 있는데 생땅콩을 사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먹을 때마다 볶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