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빛은 우리를 황홀하게 하기도 하고 바스락거리며 뒹구는 낙엽은 많은 생각에 젖게 한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꽃길,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에서는 어릴 적 추억의 한 켠으로 돌아가게 한다.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 보고자 한국관광공사 추천 10월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가을바람 부는 억새밭
강원 정선군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강원도 정선은 여행 명소 많기로 따지자면 ‘천의 얼굴’을 지닌 고장이다. 가을의 여행 포인트로는 민둥산 억새, 정선소금강과 함백산, 가리왕산휴양림의 단풍 숲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민둥산 억새 감상을 위한 산행은 발구덕마을 임도의 휴게소에서 시작하면 30˜40분으로 충분하다. 어린이나 노인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강원도의 가을 바람이 모두 모이는 민둥산 억새밭에 들어서면 여행객들은 잠시 세속을 잊고 선경지대로 발을 들여놓은 듯한 기분에 젖는다. 천상에 은빛, 금빛으로 핀 억새를 감상하고 지상으로 내려와서 가볼 곳으로는 정암사, 화암8경, 구미정 등이 있고 정선역 인근의 아라리촌, 증산역에서 정선역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정선선, 정선5일장 등도 주말나들이를 행복하게 해준다. 문의전화 :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1, 2363


가을이 머무는 함양 용추계곡 경남 함양군

위 치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일원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 아늑하게 감싸인 고장 경남 함양은 산동네의 풍광과, 후덕한 인심을 간직하고 있는 마음 좋고 경치 좋은 고장이다.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의 안의면 용추계곡은 이 고장이 가지고 있는 명품(名品) 중 빼놓을 수 없는 명품이다. 곳곳에 단풍명소는 많지만, 함양 용추계곡 단풍탐방은 조용하면서도 그 산세가 기묘하다. 삼형제 바위, 매바위, 꺽지소, 용소, 용추사, 산판길 따라 넘어가는 거창까지. 곳곳에 깃들인 붉고 선명한 가을과 더불어 함양 사람들의 수더분하고 선한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용추계곡 산행은 이 10월, 꼭 한번 가볼만한 여행지가 아니라 할 수 없다. 문의전화 :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522

역사의 현장, 피아골 단풍 전남 구례군

위 치: 전남 구례군 토지면 일원
해마다 가을은 다시 오고, 또 산마다, 들마다 색색의 가을 옷을 갈아입는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저곳 단풍명소로 소문난 산들을 돌아 다녀볼 법도 한데, 올 10월에는 구례의 피아골 단풍은 어떨까? 지리산에 있는 골 깊고 물 맑은 계곡들 중에서도, 뱀사골과 더불어 빼어난 단풍을 자랑하는 피아골, 역사의 현장이자, 또 그 역사와는 무연하게 상처입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피아골을 찾아가 보자. 더불어 화엄사와 천은사, 지리산온천랜드 등 연계관광과 다무락마을에서의 가족체험 등을 함께해 본다면, 구례에서 보내는 10월은 특별히 즐겁고 정겨운 추억들이 많아질 것이다. 문의전화: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55

꿈과 낭만, 울릉도의 가을
경북 울릉군

위 치 : 경상북도 울릉군 일원
울릉도. 그 지명이 익숙하고 노래 가락으로도 한번쯤은 흥얼거려 보았을 이름이지만, 의외로 울릉도에 발을 디뎌본 사람은 많지 않을 듯. 10월의 울릉도는 단풍으로, 또 오징어잡이배의 어화(漁火)로, 가을 냄새 더해진 바닷 내음으로 특별히 아름다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숲이 숨 쉬고 있는 성인봉 등반과 해상일주 유람선 관광,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육상관광, 맛깔스런 울릉도만의 먹거리 체험. 10월의 울릉도에는 다양한 즐거움들이 가득하다. 이 가을, 말로만 이야기해오던, 노래로만 흥얼대어보던 울릉도로 직접 한번 떠나보자. 문의전화 : 울릉군 관광안내센터 054-790-6454

10월의 축제


한우로 포식하고 단풍 숲길, 호숫가 걸어봐요  횡성 한우축제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둔치 일원 
예부터 횡성은 일교차가 크고 논농사가 발달함에 따라 볏짚을 구하기 쉬워 한우 사육이 성행했다. 전국 각지에 자기 고장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한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횡성한우는 명성이 자자하다. 횡성에서는 해마다 코스모스가 들판을 뒤덮는 계절에 한우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횡성읍 섬강둔치 일원에서 한우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여행객은 한우 로데오 게임을 비롯해 소여물 주기, 코뚜레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기고, 품질 좋은 한우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축제를 즐기고 횡성호를 따라 조성된 길을 걸어보거나 청태산자연휴양림, 숲체원, 미술관 자작나무숲 등을 찾아가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자.
횡성군청 문화체육과 033)340-2546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진주남강 유등축제


위 치 : 경남 진주시 남강로
10월, 진주의 밤은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남강을 따라 수많은 유등(流燈)이 불을 밝히기 때문이다. 유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던 김시민 장군이 군사적 목적과 통신수단으로 활용한 장비다. 남강을 건너는 왜군을 막아낸 것도, 남강 하류에 있는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 것도 강물에 띄워 보낸 유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2년 처음 선보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1~14일까지 이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취소된 2009년을 빼고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세 개와 동상 한 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73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친환경 먹거리 찾아 맛있는 가을 여행 떠나요

청원 생명축제


위 치 :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 
대청호와 청남대, 초정약수 등 아름다운 풍광과 이름난 볼거리로 유명한 충북 청원은 국내 제일의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올해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한 무농약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애호박, 사과, 배, 딸기, 포도, 토마토, 고구마, 표고버섯, 토종꿀, 고추, 인삼 등 다양한 농산물이 ‘청원생명’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농산물 수확 체험과 신나는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청원생명축제’가 10월 5~14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통령의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 한국화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와 미술관, 싱그러운 숲 내음 가득한 옥화자연휴양림까지 일정에 넣어 맛과 멋을 즐기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자.
청원군청 문화체육과 043)251-5934

옥정호반 구절초 꽃밭에서 노닐다


정읍구절초축제


위 치 : 전북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10월이면 정읍은 축제의 도시가 된다. 10월 6~14일 산내면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정읍구절초축제가 그 시작을 알린다. 22만 ㎡나 되는 공원 내 솔숲에 약 9만 ㎡의 구절초 꽃밭을 조성한 것. 멀리서도 공원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진한 향기가 풍긴다. 구절초 꽃밭 산책, 구절초 꽃밭 사랑의 우체통, 구절초 향기 족욕 체험, 구절초 사랑의 방송국, 자전거 타고 시골 풍경 유람 등 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구절초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구절초영농조합법인 ‘꿈의 향기’에도 들러보자. 구절초 향기 주머니 만들기, 구절초 베개 만들기, 구절초 염색하기 등 구절초 체험을 할 수 있다. 10월 26일 전후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정읍사문화제, 정읍시민의 날, 정읍평생학습축제,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열린다.
정읍시청 농업정책과 063)539-6141~5
관광산업과 063)539-5203

부릉부릉~ 레이싱 카의 짜릿한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위    치 : 전남 영암군 삼호읍
굉음을 내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 축제에 전남 영암이 들썩거린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 F1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 12~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F1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손꼽힌다. 단순한 자동차경주가 아닌 초대형 축제로, 올해도 ‘싸이 F1 축하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F1 그랑프리가 펼쳐지는 영암에는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호젓한 관광지가 있다. 국제농업박람회 역시 10월 5~29일 나주에서 개최돼 미래 농업과 관련된 이색 전시물을 선보인다.
F1코리아그랑프리 콜센터 1588-3448, 2012
국제농업박람회 061)33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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