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농산물 가공업체에 ‘농안기금’도 지원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지난 12일 실시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aT의 대기업 편중 지원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2010년 174개 중소기업에 업체당 평균 13억원을 지원했지만, 대기업 7개 사에는 평균 125억원을 제공했다. 지원액이 중소기업의 10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2010년 174개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액은 5,960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250%에 달했다”면서 “반면 7개 대기업은 1,351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160%에 그쳤고 이 가운데 오뚜기, 일화, 샘표식품 등 3개 대기업은 수출 성과액은 지원액에도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은 수출업체에 저리로 지원하는 운영활성화 자금의 대기업 편중 현상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최근 6년 동안 대상그룹 1,752억원, 일화 869억원, CJ제일제당 610억원, 샘표식품 591억원, 웅진식품 490억원, 오뚜기 469억원 등을 도왔는데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에 이런 지원이 필요하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원 제품인 대상 홍초, 사조해표 된장 등은 100% 수입산 농산물로 만들었는데 농안기금을 수입산으로 만든 가공식품 수출에 지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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