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게 농사짓는 농업인 마음 전달”
최근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기기의 진화로 게임시장은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일 먹는 쌀밥이어서 당연한 이유에서였을까. 셀 수 없는 게임 소재들 가운데 ‘농업 농촌’은 어찌됐든 그동안 자주 쓰이지 않았다.
13일 만난 레알팜 개발자 (주)로또 박동우 대표는 “농업 농촌도 게임의 소재로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농업 농촌이라는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라는 생각에 시작한 개발이 2년만에 결과가 나타났다”고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레알팜은 도시민들이 농업 농촌에 관심을 갖게 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서 게임 개발의 이유를 밝혔다.
레알팜에서 유저들은 농산물에 물을 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날씨와 기후, 계절에 따라 전략적으로 파종을 해야 한다. 온도와 비료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게임을 하는 건지, 진짜 농사를 짓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두뇌 회전이 필요한 게임이다. 배경인 레알리 마을은 ‘레알(real)’이라는 현실적인 농사라는 의미와 함께 올 레(來) 삐걱거릴 알(軋)이란 한자로 삐걱거리는 마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유저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며 호통을 치는 게임 등장인물들도 레알팜의 재미를 더한다.
게임은 도시에서 귀농한 젊은 농부가 최춘삼 이장(67세), 조분녀 부녀회장(66세), 이팔봉 청년회장(50대)등의 등장인물의 도움을 받아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일정 수준 레벨에 도달하면 최춘삼 이장이 경찰서로 끌려가는 등 이야기의 곡선이 드러난다. NPC인 최춘삼 이장이 종자 문제로 경찰에 체포되는 이유도 현재 국내 농촌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다.
박동우 대표는 자칭, 타칭 넓은 의미의 농업인이다.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출신인 그는 농대생답게 대학시절부터 농활활동 등을 통해 농촌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험했고, 실제로 전남 고흥에서 1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그 후 IT업계에 종사하면서도 늘 농업 농촌을 소재로한 게임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그리고 그는 “농업 농촌도 무궁무진한 아이템과 컨텐츠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농업 농촌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타는 갈증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기대가 가는 이유다.
인터뷰 (주)로또 박동우 대표
“농업 콘텐츠 개발·활용 무궁무진”
레알팜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스토리에 메시지가 녹아있어 젊은 층의 도시민들이 농업 농촌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농촌과 도시의 가교가 되고 싶고, 유저들은 농사짓는 농업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 농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농업 농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기고 농업과 IT는 서로 별개가 아닌 융합된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
-레알팜 게임 유저들은 반응은?
네이버 카페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농사를 이렇게 짓는 구나”, “농업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태풍과 가뭄 때문에 속상하겠다” 등의 농업 농촌과 교감하는 반응을 보인다. 또 마트에 가서 채소를 보더라도 넘겨보지 않게 됐다는 댓글들도 많이 올라온다. 아직 출시 한 달째이지만 이런 반응들이 싫지는 않다. 4천여 유저들의 도움이 크다.
- 앞으로의 계획은?
레알팜은 유저가 최고 레벨을 달성하면 진짜로 유기농 농산물을 집으로 배송해준다는 마케팅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농산물을 받아간 유저들도 있다.
앞으로는 이런 테마를 갖고 레알리 마을에서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도시와 농촌 간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농산물 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다.
-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인은 가치 있는 직업이지만 제대로 된 평가가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등한시된 부분이 많다. 이는 잘못된 것이며 우리 사회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농업인들은 농업이 세상에서 소중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곧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날이 곧 올 것으로 믿는다. 농업인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화번호 : 02-577-6544
네이버 카페 : http://cafe.naver.com/realfarm
다운로드 : T-스토어
성낙중 기자
khan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