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 | 2012-11-19
황석영의 장편소설. 19세기 격동의 시대를 담아낸 작품으로, 그 주제의식과 소재 등은 대하소설을 써도 충분할 만큼 방대하다. 이런 방대한 작업을 단 한 권으로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진정한 압축의 미를 보여준다. 또한 동학, 전기수, 강담사, 작자 미상의 수많은 방각본 소설, 타령 등 다양한 소재들은 소설 곳곳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골 양반과 기생 첩 사이의 서녀로 태어난 연옥은 이신통에 대한 연정을 한평생 마음속에 품고 원망하기보다는 그리워하며 인내하는 우리네 전통적인 여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라진 그를 찾기 위해 직접 그의 행적을 따라 길을 나설 정도로 당찬 면모를 보여준다.


나는 사형수 (지상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시간, 877일)

박철웅 (지은이) | 시루 | 2012-11-26
쾌락과 방탕한 생활을 쫓던 전과4범 박철웅은 사채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감행, 세 명의 목을 졸라맨 후 자신의 집 마당에 묻고 그 위에 조경수까지 심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금당 부부 살해범 박철웅은 1980년 강도 살인, 시체 은닉,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사형이 확정되었다.
인간으로서는 입에 담지도 상상할 수도 없는 살해행각을 벌였던 박철웅은 놀랍게도 사형이 확정된 후 기독교에 귀의, 독실한 신앙생활로 회개의 나날을 보내며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뉘우치고 새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문에 구치소 측은 행형 성적이 좋지 않은 말썽꾸러기 재소자를 번갈아가며 박철웅과 합방을 시켰고 그는 교도관 이상으로 순화에 성공했다.
<나는 사형수>는 양순자 교화위원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옥중 생활과 그 때의 심경 변화)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정리한 책이다. 박철웅은 방탕한 세월 속에서 잘못 살아온 후회, 그리고 자신을 통해 피해를 입고 상처받고 있을 그 가족들에 대한 속죄의 마음과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 (지은이) | 민음인 | 2012-11-21
내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스스로 생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일조차 거의 없는 현대인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알아보는 안목을 심어 주는 책이다.
흔히 첨가물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각종 인스턴트식품은 물론 쌀과 육류 같은 농수산물에 이르기까지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찾기 어려운 요즘, 어떻게 하면 가급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을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다지모)’은 음식과 환경, 미래 세대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식생활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까지 살리자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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