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 평균치 3~4배 먹어

한국인들이 김치류, 찌개류, 면류를 통해 주로 섭취하는 나트륨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2배 이상 짜게 먹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1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 약 12그램으로 2년전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도 WHO 권고량인 5그램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미국·영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높은 편으로 영국은 8.1g의 나트륨을 섭취했고 미국인은 8.8g을 섭취했다.
특히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으며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 나트륨은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인 53%가 가정식으로부터 섭취하고 있었으며, 36% 가량은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의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2008년 66%에서 2011년 52.7%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2008년 29%에서 2011년 36.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정에서 싱겁게 조리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도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강음식점 지정을 확대 등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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