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도라지·오미자 등 매출 20~50%↑


가공차 매출도 덩달아 늘어


전통차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본격 추위가 시작하자 도라지나 대추 등 전통차를 만들 수 있는 자연산 재료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차 종류는 통상 겨울에 매출이 증가하는데 최근 소비 트렌드인 ‘힐링’과 ‘웰빙’ 열풍과 맞물려 올해 전통차를 찾는 소비자가 특히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1~16일) 차로 달여서 마실 수 있는 생도라지와 건도라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20% 각각 증가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기관지에 좋아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강은 작황 부진으로 값이 작년보다 45% 가량 비싼데도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로 뛰었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자와 오미자 청은 지난해보다 55.5%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추는 매출이 40% 올랐다. 대추는 차로 끓이거나 도라지와 함께 달여서 마시는 품목이다.
가공차도 덩달아 선전하고 있다.
티백 등으로 가공한 브랜드 전통차의 이달 매출 신장률은 19.8%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이달(1~1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미자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레몬은 99.2%, 생강은 56%, 대추는 7.4% 더 많이 팔렸다.
가공된 브랜드 전통차의 매출은 3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추차는 72% 매출이 올랐고 모과차(62%), 쌍화차(49.2%), 생강차(44%) 등도 판매가 늘었다.
전통차와 관련 제품이 잘 팔리자 업체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147개 점포 중 100개 점포에 차 재료 전문 매장을 마련하는 한편 품목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김재률 이마트 차 바이어는 “갑자기 추워진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차 등 전통차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번에 헛개열매와 토종 가시오가피 등 자연산 차 재료를 30~40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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