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 주력…CI 개발, SNS 활용


유기농 딸기잼, 계획별 생산으로 늘 ‘신선’


“여성농업인들도 철저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계획 아래 농사를 짓고,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는 과정에서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위치한 ‘딸랑아가베’. 언뜻 들으면 유아용 장난감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2,600평의 대지에서 유기농딸기와 유아용 안전 딸기잼을 생산하는 곳이다. 박연순(43)씨가 15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곳으로, 대구토박이인 그녀는 결혼과 동시에 이곳에 정착했다.

그동안 남편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브랜드 마케팅이었다. 정성들여 농사를 지은 딸기의 판로확보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브랜드 개발과 학구열로 이어졌다.
그녀의 브랜드네임인 딸랑아가베는 딸기사랑의 ‘딸랑’과 아가베시럽의 ‘아가베’가 결합한 것으로 CI 역시 발품을 팔아 자신이 직접 발굴한 것이다.

“생각의 시작은 내 아이에게 특별한 것을 먹이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이었어요. 물론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고요. 그래서 가장 신선한 상태의 유기농딸기와 최고등급의 아가베시럽을 사용해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딸기잼을 개발한 것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딸기잼이 아니라 농산물도 생각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어요.”

특히 딸랑아가베 딸기잼은 유기농딸기 7.5와 유기농아가베시럽 2.5의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무엇보다 높은 딸기함유량과 딸기잼에 설탕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도 계절별, 성수기, 비수기를 구별해 계획생산을 하고 있는데 가장 신선한 상태의 딸기잼을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 앞서 그녀는 지난 2005년부터 농업연수원 원예작물 전문교육 과장, 고령 대가야대학 마케팅과정을 수료했다. 더불어 올 해 경북농민사관학교 여성농업인 창업과정까지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하는 등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배우고 싶었어요. 이 과정에서 딸랑아가베의 상표를 등록하고, SNS를 이용해 브랜드를 알리게 됐어요. 그 결과 브랜드의 가치는 조금 더 상승한 것 같아요.”

그녀는 당찬 꿈도 갖고 있다. 여성농업인으로 산다는 데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의 목표는 힐링농장을 운영해보는 것. 2011년에만 5,000여명의 다녀간 딸랑아가베에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농촌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체험해간다. 이에 더해 유기농 딸기밭에 체험 전시관을 세우고 차, 요리, 박물관과 같은 고령군을 방문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딸랑아가베를 방문했을 때 예쁜 배경을 사진도 찍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여성농업인의 섬세함을 활용한다면 언젠간 이뤄지리라 믿어요. 그리고 여성농업인들도 생각의 변화를 갖고 자신만을 위한 투자를 한다면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살기좋은 농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여성농업인들 파이팅입니다.”

전화번호 : 010-3805-8351
홈페이지 : http://ddalr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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