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생육과정 한눈에 ‘쏙’…체험객 북새통 이뤄”

인천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 버섯아일랜드 장인옥 씨는 버섯체험농장을 운영하며 버섯 소비 확대와 고품질 버섯 재배를 선도하고 있다.
장인옥 씨는 남편 정연수 씨와 함께 20여년간 4000m2 규모의 버섯 재배사에서 느타리버섯, 노루궁뎅이 버섯을 주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하며 승승장구하던 장인옥 씨는 외국농산물 수입개방화와 버섯산업의 하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시장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일본 연수를 다녀와서 체험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 생각났죠. 이거다 싶었어요.”

장인옥 씨는 강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체험관을 증축하고 본격적인 체험농장 운영을 시작했다.
뒤에서 묵묵히 남편을 도와주는 농업 보조자였던 그녀가 빛을 바란 것도 이때부터였다. 체험객들과 벽을 허물고 엄마처럼, 할머니처럼,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가 버섯에 대해 설명해 주니 체험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이다.

또 버섯에 대해 얄팍한 지식만 가지고 있던 그녀가 체험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버섯을 심도 있게 공부 하면서 자신감 상승, 이젠 주도적으로 체험농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버섯이 마트에서 나오는 줄 아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 아이들에게 버섯의 생육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설명해주니 이해도 잘하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더라구요. 또 버섯을 싫어하던 아이들이 버섯체험 이후 서로 먹겠다고 아옹다옹 싸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져요.”
버섯아일랜드의 체험농장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져 한 달에 평균 4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장인옥 씨는 또 버섯에 대한 공부는 물론 한여농에서 주최하는 비즈니스교육 등 각종 교육에 참여하며 다양한 지식을 쌓았다. 이로써 그녀는 버섯아일랜드에서의 입지와 지위를 굳혀나갔다.
버섯아일랜드의 체험은 생육과정을 직접 보고 수확한 뒤, 버섯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떡볶이, 튀김 등에 버섯을 넣어 요리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또 버섯을 집에서도 키워볼 수 있게 병에 버섯균을 접종해 판매하고 있는데 체험객들이 꼭 하나씩 사갈정도로 인기다.

체험농장을 운영한다고 버섯의 품질을 뒷전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인천광역시 농수특산물 품질인증과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는 등 고품질의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데도 주력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병 재배에서 벗어나 상자 재배로 느타리버섯재배 방식에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자 재배는 상자에 목화솜을 발효시킨 배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병 재배보다 더 우수한 품질의 버섯을 재배 가능하며 생산량 증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장인옥 씨는 앞으로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함께 강화군에 귀농·귀촌한 여성농업인 5명과 함께 협력, 버섯아일랜드의 교육장을 활용해 떡 만들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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